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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서원택 ]



과거, 현재, 미래


사람들은 과거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현재를 열심히 살고, 미래의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꿈꾸며 지낸다. 그렇다면 과거, 현재, 미래 중 어떤 것들이 더 중요한 것일까? 필자는 이 질문의 답은 사람마다 다르다 생각하며, 과거, 현재, 미래 셋 다 모두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개념들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는 현재를 가장 중요시한 독일 출신의 정신과 의사이고, 심리학자이기도 한 프리츠 펄스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펄스와 프로이트의 만남


우선 펄스와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심리학자인 프로이트와의 일화에 대해서 소개하겠다. 1936년에 43세인 펄스는 자신이 오랫동안 기대하던 프로이트와의 만남을 위해 남아프리카로부터 4000마일이나 여행을 하였다. 여행을 갔던 이유는 같은 해에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개최됐던 정신분석학 연차 대회 때문이었다. 그 대회에서 펄스는 자신이 발표하려는 논문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를 왔는지조차 알지 못하였고, 프로이트에게 프로이트를 만나러 멀리서 왔다고 하자, 프로이트가 펄스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그래서 언제 돌아갈 것이냐는 식으로 말을 했다. 이에 상처받은 펄스는 분노하였고, 자기 자신 이외의 외부 자원에 굳이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 결심을 하였다. 즉 더 이상 예전에 자기가 사용하였던 영적, 도덕적, 지적 체계에 의지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프로이트와의 일을 겪고 나서 각성한 펄스는 ‘게슈탈트 치료법’을 창안하였다.




게슈탈트 치료법


펄스가 창안한 게슈탈트 치료법에 대해서 살펴보겠다. 게슈탈트는 전체, 형태, 그리고 모습의 의미가 있다.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은 개체가 어떤 자극에 노출되면 그것들을 부분으로서 보는 것이 아니라, 완결성, 근접성, 유사성의 원리에 따라서 자극을 하나의 의미가 있는 전체 또는 형태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즉 ‘게슈탈트’로 만들어서 지각을 한다는 것이다.

한 가지 상황을 들어보자. 필자가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서 키를 꽂아서 시동을 켜고, 기어를 변속하고, 가속페달을 밟고, 핸들 조작을 하며 자동차를 출발시킨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필자의 친구가 지금 뭐 하는 중이냐고 물어본다면 필자는 운전을 한다고 대답을 할 것이다. 이것은 아까 말했던 각각의 행위들을 하나씩 따로 분리하여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의미 있는 전체로서 설명하는 것이다. 즉 여기서 ‘운전’을 게슈탈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개별적 행위로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전체가 통합이 된다면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게슈탈트의 중요한 점이다.




여기 그리고 지금


이러한 게슈탈트 치료법을 창안한 펄스는 현실의 순간을 중요시하였다. 펄스는 ‘여기 그리고 지금’의 사람을 언급하였다. 그 사람은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현실은 그 순간뿐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사람은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고자 과거나 미래를 바라볼 필요가 없다. 즉 그들은 과거의 사건, 그리고 미래에 대한 환상의 포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펄스의 이러한 현실에 집중하라는 말에 대해서 필자는 동의한다. 우리가 과거에 어떤 실수를 했을 때, 계속 그 과거만을 붙잡고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예를 들어 자신은 나중에 로또에 당첨될 것이라며 미래에 대해서 너무 낙관적으로 생각하거나, 너무 걱정만을 한다면 현재를 잘 살기 힘들 것이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 사람의 성장에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행복


펄스는 ‘여기와 지금’의 사람은 행복의 추구에 열중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행복은 단순히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영원한 상태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고,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행복 그 자체를 추구하기보다는 그 순간의 우리 모습 그대로 있다면, 행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필자는 어떻게 해야 행복할지 만을 고민하는 것보다는 현재의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산다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행복한 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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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Duane Schultz.(2006).성장심리학.CENGAGE Ler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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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2-13 14: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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