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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을 위한 긍정 - 학습실패, 긍정심리학으로 해결하기 - 교육이 이루어야 할 과제,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 기사등록 2022-12-17 22: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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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윤소영 ]



긍정심리학은 최근 비판과 비난이 난무하는 현대사회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론이다. ‘긍정’이라는 것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희망적으로 받아들이고, 과거를 후회하기보다 미래를 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긍정심리학은 교육에서도 적용된다. 특히, 그 어느 나이보다도 예민하고 혼란스러운 청소년기에 학습에 있어서의 계속되는 실패는 그들을 쉽게 절망하게 만들고, 학교, 친구 나아가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은 그들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교육이라는 분야가 심리학이 필요한 이유다.


교육에서의 학습부진 문제


교육은 모든 인간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이루어진다. 개인이 잠재력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하고, 각 개인에게 알맞은 학습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인격적, 사회적, 도덕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그러나 수능으로 인해 아직까지 학업성취가 우선인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은 학습자의 개인 수준과 그들의 개별적인 환경을 고려해주지 못한다. 다른 모든 분야가 바뀌고 있음에도 교육은 획일적이고 보수적이며, 성적 위주의 평가만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친 사교육의 확대, 부모의 학력이나 경제 수준에 따른 교육 격차,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학습부진은 더욱 문제가 커지고 있다. 현대의 교육환경에 잘 적응한다면 스스로 만족스러운 학업성취를 이루고, 학생으로서의 삶에 잘 적응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은 학교생활 전반에 부적응적인 양상을 보인다. 이것이 학습실패, 즉 학습부진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학습부진은 지능은 정상이지만, 여러 복합적 원인에 의해 학업 성취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학습부진은 단순히 해당 학년에서 요구하는 학업 수준을 못 따라가 학습 결손이 발생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의 심리적, 정서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 즉 학습부진은 누적된 학습실패가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지거나, 개인의 잠재력 개발이나 자아실현을 저해하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가 된다. 


교실에서도 긍정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청소년은 주어진 학습과제와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느끼거나, 자신이 충분한 관심과 존중을 받고 있다고 느끼면 자아존중감이 향상된다. 즉 자아존중감은 자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무엇이든 간에  자신이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것이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고, 자신이 유능하며 가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해낼 수 있다.  따라서 교육은 청소년들이 자아존중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들에게 최적의 성공 기회를 제공하여 흥미, 도전, 성취감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 긍정심리학은 학생들이 즐거움을 유지하고, 기쁨과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긍정 정서는 학생들의 적응적 행동을 이끌 수 있다. 우울한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 더 많은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많이 하게 되고,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찾아나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즉 즐거운 상태에서 학생들은 주변과 세상에 대해 궁금해하게 되고, 좀 더 이타적이고 개방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또한 긍정 정서는 학습자가 새로운 적응적 사고-행동 경향성(thought-action tendency)을 생성하게 한다. 이는 학습자가 긍정적인 경험을 통홰 특정한 사고나 행동을 학습하고 미래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긍정 정서의 확장, 축적 이론으로 뒷받침될 수 있다. 


학교에서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방법


자신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청소년은 지금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주변과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기 때문에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높은 자아존중감은 원만한 인간관계의 시작이며, 사회에 적응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는 교육을 통해 함양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켜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게 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고, 자아존중감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물론 무수히 다양한 방법들이 학교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여기에서는 몇 가지 방법만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1. 개별 학생의 수준에 맞는 적절한 난이도의 과제나 문제 제공

2.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신을 존중할 수 있는 자기개발/진로 교육 프로그램

3. 미술/음악/체육 등 여러 예체능 과목을 활용한 심리 치료 프로그램

4.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도덕 교육 프로그램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수업 방법이 아닌 교육이라는 분야에서 긍정심리학을 반영한 수업과 프로그램들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학습실패와 학습부진은 청소년기에서부터 사회생활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미리 예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인간은 당연히 행복과 성장을 추구하는 존재이며, 만족스러운 삶을 지향한다는 긍정심리학의 전제를 통해, 인간이 심리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고 극복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사회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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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변서하(Seo-Ha Byun);김미경(Mi-Kyoung Kim). (2022). 긍정심리학에 근거한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학습부진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변화에 관한 질적 연구. 문화예술교육연구, 17(4), 103-130. 10.15815/kjcaes.2022.17.4.103

김귀화·윤효운 (2015). 긍정심리중심 집단미술치료가 고등학생의 자아탄력성과 학교생 활적응에 미치는 효과.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 54(3). 10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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