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수
[The Psychology Times=정연수 ]
그림은 가슴 속의 또 다른 하나의 말이다.
정서적인 문제를 가진 혹은 그렇지는 않지만, 마음의 평온함을 얻고 싶은 현대인들의 욕구에 따라 미술은 감상뿐만 아니라 치료서의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이렇듯 미술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 나는 평소 마음이 우울하거나 복잡할 때 혼자 미술관에 가서 작품을 감상한다. 만약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스케치북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술 매체인 오일 파스텔을 사용하여 끄적거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을 되찾을 때가 많다. 미술은 이렇게 나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힘이 있다. 아니,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힘이 있다.
그림은 가슴 속의 또 다른 하나의 말이다. 미술치료는 미술과 치료가 만나 하나의 화합을 이룬다. 그림 속에 담긴 있는 인간의 내면을 치유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미술치료는 말로써 표현하기 힘든 자기 내면의 문제를 표현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정서적 안정을 찾아 떠나는 ‘나를 위한 여행’에 짐을 싸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미술치료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성분은 바로 ‘색’이다.
우리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색'
색은 인간의 인생에서 매우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색으로 때로는 생활의 풍부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과하거나 잘못된 색의 사용은 도리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역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색을 잘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색이 어떤 심리적 특성이 있는지도 명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미술치료에서 곳곳에 나타나는 색을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치료과정에 적용함으로써 훨씬 더 큰 치료 효과를 얻게 될 것이다. 특히 이러한 색은 그리는 것에 거부감이 큰 치료대상자를 진단하거나 검사할 때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다.
색채의 지각은 시각에 이루어지는 특이한 메커니즘으로서 색의 지각은 생리적인 현상인 동시에 감각을 통하여 하나의 감정을 일으키는 심리적 현상이다. 이러한 색채감정은 개성이나 환경, 조건 등에 따라 서로 다른 감정을 갖게 된다.
색에는 인간의 감정과 생리에 영향을 미치는 힘이 있다. 그것은 색을 눈이 아닌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예로 난색과 한색의 작용이 그 예이다. 즉 색은 우리의 따듯하거나 차갑게 느껴지도록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 우리가 색채를 보고 시원하다든지 따뜻하다든지 하는 것은 인상 또는 감각 정서라 부른다. 미술작품의 창작이나 감상은 사람의 감정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색과 감정의 관계는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라 한평생 살아가며 쌓아가는 일반적인 경험, 어린 시절부터 언어, 사고에 경험의 산물이다.
컬러 커뮤니케이션
컬러 커뮤니케이션(ColorCommunication)이 말 그대로 색을 통한 의사소통이다. 말, 단어, 대화에 의하지 않고 색채 사인, 신호등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상호작용을 말한다. 고로 색은 무언의 언어라 할 수 있다. 어떤 색에 열망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날의 옷의 색깔이 바로 이러한 자신의 심리 상태나 바램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징성을 미술치료에서도 적용하고 있는데 이는 색이 우리 마음의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 때문에 일 것이다. 또한 색과 형의 관계에서 우리는 색이나 형을 볼 때 그것을 형태로 지각할 뿐만 아니라 색이나 형에 대하여 감정이 더해지게 되므로 색과 형에 대한 심상이 생기게 된다.
색은 인간의 감정이 정체되는 것을 막고, 마음과 육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많은 이들이 풍부한 색을 늘 삶에 접하면서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마음의 풍요로움과 여유를 느끼고,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던 검은 기억을 아름다운 무지개색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색의 치유 힘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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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남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 그러기에 이해할 수 있다.
참고 문헌
- 김정희. "색을 통한 미술 심리치료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강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10.
- 임누리. "색채심리와 색채치료 관련 연구 고찰." 국내석사학위논문 서경대학교 미용예술대학원, 2009.
- 최윤영. "색채심리학적 접근을 통한 배색교육에 관한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국민대학교,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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