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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정승환 ]

게티이미지뱅크

우리가 심리학에 대해 알아가다 보면 무의식이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된다. 무의식의 사전적 개념은 ‘일반적으로 각성(覺醒)되지 않은 심적 상태, 즉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자각이 없는 상태’로 정의한다. 내가 모르는 모습이 나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말은 종종 이해할 수 없이 행동하는 우리의 행동들을 설명해주고 내 자신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은 심리학 분야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무의식이라는 것은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가 의식적으로 알기 힘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의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서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것은 의식에 가까운 것이지 무의식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그렇다면 정신분석 상담에서는 어떻게 무의식을 탐구하는 것일까? 그것은 ‘전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전이의 개념과 종류에 대해 알아보면서 정신분석 상담이 어떻게 무의식을 파악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전이란?


전이라는 것은 사전적으로는 ‘자리나 위치 따위를 다른 곳으로 옮김’으로 사용되지만 정신분석 상담에서는 쓰이는 의미가 다르다. 정신분석 상담에서 전이란 내담자가 상담자에 대해 경험하는 생각과 감정 그리고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담자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초기 아동기나 그 이전 시기에 경험했던 주요 양육자와의 관계가 상담 상황에 전이를 통해 재현되면서 나타난다. 


예를 들면 A라는 내담자가 상담 과정에서 상담사를 무시하는 말을 하거나 화를 내는 행동을 함과 동시에 상담사가 통제하려는 것에 극도로 저항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이러한 것은 내담자가 상담사에게 전이가 일어났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전이의 이유는 주요 양육자에게서 어린시절에 과도한 통제를 받았으며 그러한 통제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가지고 평소 인간관계에서 예민한 모습을 보였을 거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전이의 종류


전이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방금 나온 사례처럼 전이가 상담자에게 씌우면서 자신이 유아기 때 경험했던 대상에게 보였던 태도와 동일시하는 것을 대상표상의 전이라고 한다. 반면에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상담사에게 그대로 경험시켜 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것은 자기표상의 전이라고 한다. 


이 때 상담사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게 된다. 이것이 전이에 의해 상담자가 영향을 받게 되어 일정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상담자의 역전이라고 부르게 된다. 


역전이란?


역전이라는 것은 상담자가 내담자와 관련해서 가지게 되는 무의식적 환상과 기대이다. 역전이는 두 가지 종류를 가지는데 상담자에게 기인한 역전이와 내담자에게 기인한 역전이가 있다. 상담자에게 기인한 역전이란 상담자 개인의 미해결된 무의식적 갈등으로 발생하는 역전이다. 이러한 역전이를 가지게 되면 상담 도중 자신의 가치관이나 자신의 대상세계가 적용된 상담개입을 하게 된다. 이러한 개입은 개인의 주관이 들어간 가치개입이기 때문에 내담자에게 가치관을 강요하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내담자에게서 기인한 역전이는 내담자가 의식적이나 무의식적으로 상담관계에 압력을 행사하여 상담사가 경험하게 되는 역전이이다. 이러한 역전이는 내담자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신분석 상담의 의의


현대에는 내담자와의 소통을 강조하는 이론도 많지만 임상심리나 정신의학의 경우 내담자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평가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런 후에 적절한 약을 처방하 거나 올바른 치료를 실시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데 부족함이 있다. 단지 외적으로 드러난 사건에 치중함으로써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내담자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고 심리적인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겪게 된다. 하지만 무의식을 탐구하는 정신분석 상담의 경우 깊은 곳에 있는 무의식을 드러내서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다 근원적인 상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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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장정은. 정신분석으로 상담하기. 서울: 학지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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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1-03 14: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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