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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짐처럼 바뀌는 우리의 나이 - 시간 수축 효과란?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 기사등록 2023-01-15 21: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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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백이서 ]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다.”라는 문장을 소셜 미디어에서 본 적이 있다. 청춘, 과연 젊은 나이에만 얻을 수 있는 영광일까? 결코, 아니다. 우리의 현재 먹고 있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매년 생일이 찾아올 때마다 ‘오늘 또 한 살 더 먹었다’라며 본인의 지나간 젊음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이 젊음, 청춘 등 시간을 받아들이는 데에도 나이 차이가 있다는 것을 다들 느끼는가? 누군가는 젊음을 그리워하지만, 누군가는 그 젊음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필자의 경우, 부모님 세대의 사람들은 “시간이 엄청 빠르다..”라며 한탄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반면에 초등학생들은 “난 언제 어른이 되지?”라며 시간의 흐름을 느리게 받아들인다. 다들 이러한 경험을 한 번쯤 겪었을 것이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현상은 ‘시간 수축 효과’라는 심리용어에서 유래한다. 

 


<시간 수축 효과란?>

시간 수축 효과는 프랑스의 철학자 ‘폴 자네(Paul Janet, 1823~1899)’가 만든 용어이며 10세 아이는 1년을 인생의 1/10로. 50세 중년은 1/50로 느낀다고 밝혔다. 시간의 개념을 숫자를 통해 시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노인들에게 시간이 빠르게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설명했다. 이후 1995년 심리학자 ‘피터 맹건(Peter Mangan)’은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그는 19세~24세의 학생 25명, 60~80세의 노인 15명에게 각자 어림잡아 ‘3분’이 지난 후 버튼을 누르라고 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학생들은 3분 3초 만에 버튼을 눌렀지만, 노인들은 3분 40초 후에 눌러 실제 생체시계가 느려진 것을 확인했다. 

 

여기서의 생체 시계, 바로 우리 몸 속에 있는 시계를 뜻한다. 그리고 이 생체시계의 시침의 속도는 우리가 쾌락을 느낄 때 분비되는 호르몬 ‘도파민’의 양과 비례한다. 도파민은 20대에 가장 많이 분비되며 10년마다 5~10%씩 감소한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수록 이미 본인이 경험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처럼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일상에서 얻는 행복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들여서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낀다는 설명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망원경 효과(Backward&Forward telescoping)’도 있다. 이는 최근의 일은 더 과거에 있었던 거로, 더 과거의 일은 최근에 일어났다고 뇌가 착각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나이가 들수록 머릿속엔 사람의 직간접적인 경험들이 복합적으로 얽힌다. 그에 따라 기억 속에 남아있는 최근 사건-과거 사건들 사이의 간격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다. 그래서 각 사건 사이의 시간 간격을 실제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인지하게 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내가 벌써..”라는 말과 함께 자신을 더욱 처량하게 만들어버리는 건 결국 ‘숫자’ 형식을 띈 나이다. 그러나 이도 사실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 청춘도 결국은 마음먹기에 따라 본인이 평생 쥘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원리에 대해 우주를 언급하며 밝힌 적 있다. 나 또한 우리의 나이, 시간도 상대성의 원리에 적용된다고 본다. 사람에 따라, 그리고 그 사람이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시간의 속도는 무한히 달라진다. 매년 본인에게 오는 또 다른 숫자 하나, 결국 본인이 어떻게 다루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시간에 따라 많아지는 나이,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시간. 사실 이 모든 것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한은 당신에게 있다. 당신은 시간의 속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야속한가, 혹은 답답한가? 어차피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 본인이 하고 싶은 것‧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새로운 경험들과 기억으로 삶을 꿰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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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출처>

-[시선 뉴스]. (2018). URL: https://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9235

-[YTN 사이언스]. (2019). URL: https://science.ytn.co.kr/program/view.php?mcd=0082&key=201904171608383862

-[서울 경제]. (2019). URL: https://www.sedaily.com/NewsView/1VFARL0L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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