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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박소영 ]



때때로 우리는 생각이 많아지거나 복잡한 감정에 휩싸일 때, 자연을 통해 안정을 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특히 코로나 동안, 긴 온라인 수업을 마치고 나면 집 근처의 공원이나 가벼운 등산을 하는 것을 즐겼는데, 나무가 바람에 잔잔하게 흔들리거나, 빗방울이 나뭇잎 사이를 건드리는 소리에 집중하고 있다 보면 자연스레 생각이 쉽게 정리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렇듯,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복잡한 삶과 너무 대조되게 묵묵히 존재하는 자연을 바라보고 있으면 괜스레 마음에도 평화가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도대체 자연의 어떤 힘이 우리의 정신적 치유 역할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러한 비슷한 원칙들을 심리 상담 방법에 적용할 수 있을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에코 테라피(Eco-Therapy), 또는 친환경 치료요법과 그린 테라피(Green Therapy)라고도 알려진 이 심리 치료 방법은, 자연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건강을 챙기는 치료 방법의 하나이다. 에코 테라피 내에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의 자연 치료를 볼 수 있는데, 그중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밤에 자연 속에서 힐링을 찾는 다크 네이쳐(Dark Nature), 자연 속 운동을 통해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 건강을 챙기는 그린 운동(Green Exercise), 또는 황무지 요법(Wilderness Therapy)과 같이 여러 사람과 함께 황무지에서 이동하며 살아남는 여행을 하는 것과 같은 것들이 있다.


아마, 이러한 예시 중 다크 네이쳐나 그린 운동과 같이 우리가 이미 일상생활 속 실천하고 있는 예시 또한 눈에 띄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익숙함으로 인해 많은 연구진과 학자들이 에코 테라피의 임상적 유효함과 타당성을 논하는 가운데,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옹호하고 있는 부분은 어떻게 에코 테라피가 임상 치료적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가이다. 한 논문에 의하면, 자연을 보고 느끼는 감정, 특히 경외감, 감사함 그리고 만족감과 같은 감정들이 우리의 정신적 안정감에 큰 중재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이를테면, 자연을 보며 우리가 평소에 잊고 있었던 넓은 세상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의 작은 존재를 회상하고, 그동안의 걱정과 불안이 이 세상에 비해 얼마나 사소한 문제였는지, 주위에 있는 작은 아름다움을 보고 감사함과 기쁨을 느끼며 배우는 것과 같이 말이다. 따라서, 자연을 통해 개선되는 사람들의 불안, 우울증, 그리고 스트레스와 같은 것을 보아도, 에코 테라피는 몇몇 내담자에게 정신적 웰빙을 찾는데 중요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몇몇 논문은 직접 밖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단순히 자연에 노출되는 것보다 더 큰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설명하는데, 예를 들면 정원을 가꾼다거나,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하는 것이 정신 질환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예방하는 데 있어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황무지 요법과 같은 치료 방법은 ADHD, 우울증, 그리고 약물 중독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을 상대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기술적 사고와 육체적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자기 효능감과 자신감을 쌓는 데 도움을 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단체 활동과 협력을 통해 청소년들의 사회적 발달 또한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에코 테라피를 더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까? 자연에 의존하는 치료 방법이니만큼, 에코 테라피는 개인의 거주 지역과 지리적 환경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나 도심 속 자연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을 직접 찾아가 정신적 여유를 즐길 경제적,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 또한 이미 바쁜 삶에 치여 살아가는 많은 사람의 현실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개인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지역사회의 웰빙과 정신 건강이 영향받는 점들을 고려해 어떻게 하면 커뮤니티에 이득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회의 노력과 태도가 더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친환경적 건축 방법이나 설계를 통해 지역사회에 더 많은 그린 스페이스(Green Space)와 그린 빌딩(Green Building)을 조성하는 것과 같이, 개인이 직접 뛰어들어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명, 사회의 세심한 질문과 꾸준한 노력이 많은 사람의 정신 건강과 웰빙에 더 큰 발걸음을 내딛게 할 수 있는 힘이 될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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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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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ntry, P. A., Brown, J. E., Pervin, J., Brabyn, S., Pateman, R., Breedvelt, J., Gilbody, S., Stancliffe, R., McEachan, R., & White, P. L. (2021). Nature-based outdoor activities for mental and physical health: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SSM - population health, 16(100934). https://doi.org/10.1016/j.ssmph.2021.10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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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is nature so good for your mental health? [웹사이트]. (2019년 4월 19일). URL: https://greatergood.berkeley.edu/article/item/why_is_nature_so_good_for_your_mental_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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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1-31 2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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