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서민서 ]

가끔 지하철을 타면 나도 모르게 눈이 가는 사람이 있다. 카페에서 창밖의 선남선녀들을 구경하다 보면 마찬가지로 눈이 가는 사람이 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은 주위 사람의 관심을 쉽게 끌고, 이는 하나의 경쟁력이 된다. 꼭 배우가 되어서 TV에 나올 생각이 없더라도 아름다운 외모는 면접, 소개팅, 술자리 등 여러 사회적 모임에서 상대방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사회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에 따르면 사람은 타인의 이미지를 정하는 데 있어서, 시각적으로 보이는 겉모습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고 한다. 이러한 판단이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거의 정확하고, 가장 효율적이다. 사회적 지위는 취하는 자세와 태도로 드러나고, 우월한 유전자는 외모에서 드러나기 때문인데, 애초에 사람이 이렇게 진화했다는 사실이 아름다운 외모가 생존에 유리했다는 것을 뜻한다.

아름다운 외모가 중요한 이유

오래전부터 생존에 적합한 배우자를 찾으려는 욕망이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은 생존에 적합한 배우자를 찾는 본능이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본능이 '아름다움'을 쫓는 본능이다.

시대, 문화, 국가를 불문하고 '아름다움'에 대한 보편적 기준이 있었다. 이는 '아름다움'이 유전자에 새겨져 쉽게 변하지 않는 영속적인 가치라는 뜻이다.

실제로 키가 크고, 잘생긴 사람이 더 높은 연봉을 받는다는 통계자료도 있다. 그렇다면 이 '외모 불평등'은 극복할 수 없는 문제인 걸까?

'외모 불평등'을 극복할 방법

첫 번째 방법은 외모 관리를 더 열심히 하는 방법이다. 타고난 신체조건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화장/패션/운동 등을 통해 자기 외모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면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그전까지 위축된 상태에서 수동적으로 해왔던 일도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해낼 수 있게 된다.

외모 관리를 처음 시작하면, 안 하던 일을 하는 듯한 어색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스타일리스트 '깡'이 말했듯이 자신이 해보고 싶은 패션을 과감히 시도해보지 않으면 자신만의 스타일, 멋도 찾을 수 없고 노하우도 쌓이지 않는다.

두 번째 방법은 자신의 다른 매력을 더 키우는 방법이다. 사람과 동물이 가지는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는 사람이 훨씬 입체적이고 다면적인 삶을 산다는 점이다. 동물의 왕국에서는 힘, 외적 아름다움이 서열의 대부분을 결정한다. 물론 인간도 여전히 동물이기 때문에 힘과 외모가 인간에게도 중요하다. 하지만 인간은 그 어떤 동물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사회를 이루는 동물이고, 힘과 외모 외에도 도덕적 능력, 직업적 능력 등 키울 수 있는 능력이 많이 있다. 외모 관리도 중요하지만, 삶의 전반을 모두 신경 쓰는 자기 계발이 더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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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윤정원 and 태동숙. (2021). 남성의 외모관리동기에 따른 외모만족도가 심리적웰빙에 미치는 영향. 국제보건미용학회지, 15(2), 119-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