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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정승환 ]


게티이미지뱅크

뇌 과학과 심리학의 연결


최근에 심리학 관련 연구들을 보게 되면 뇌 과학 관련 연구들이 많이 보인다. 각 대학 교수 채용뿐만 아니라 학부에 열리는 과목이나 대학원 전공 과정에서 뇌 관련 전공들도 개설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면 뇌인지 과학이나 신경 과학이라는 분야는 우리가 감정을 느끼거나 인지를 할 때 뇌가 어떤 매커니즘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지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이 연구들이 말해주는 바는 심리학이 점점 뇌 과학과 관련을 지으려는 시도를 늘려가고 있으며  인간의 심리가 물리적인 수준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관점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예를 들어보자면 우리가 우울증이라는 것을 검사할 때는 자기진술식 심리검사로 실시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신체의 호르몬 작용이나 뇌의 활성 부위를 체크해보면서 그 사람이 우울증인지 아닌지를 판단해 볼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한다. 그래서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 방법 중 하나는 뇌에 자기장 자극을 주는 장치를 이용하여 우울증으로 떨어져 있는 뇌의 기능을 자극을 주어서 다시 활성화 시켜서 우울감을 떨어트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렇듯 심리학 분야에서 실험조사를 통해서 하거나 설문조사를 했던 기존 방법과는 다르게 뇌 과학적으로 접근을 하면서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들이 증가하고 있고 심리학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뇌 과학이 보는 무의식


뇌 과학에서는 뇌의 물리적 부분에 초점을 맞춰 정신의 구조와 복잡한 작동 매커니즘을 객관적으로 규명하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뇌의 신경들이 부정정서를 느낄 때 어떻게 활성화가 되는지, 인간이 언어를 이해할 때는 어느 부분이 활성화되는지 등에 관한 작동 기저에 주목한다.


이러한 신경 활성화 과정 중에 뇌 과학에서의 무의식은 통상의 인지적 범위를 벗어나는 뇌의 자율적 매커니즘이다. 인간이 사고를 하면서 신경들이 움직이지만 그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그러한 과정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가게 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편향적으로 선택을 하거나 겉으로만 합리적이고 실제로는 감정적으로 말하는 것 등이 우리가 신경세포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함의 결과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뇌 과학자들은 무의식의 과정 중에서 일어나는 신경의 활동만 우리가 인지하거나 알아 낼 수 있다면 무의식을 찾아낼 수 있다고 보았다. 겉으로 합리적이지만 감정적으로 말하는 경우에는 우리의 뇌에서 감정을 담당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게 된다면 무의식중에 감정적인 것을 느꼈다는 식으로 말이다.


정신분석의 반박


이러한 시각에 대해서 정신분석의 관점에서는 뇌 과학과 정신분석의 논점이 다르다고 말한다. 뇌 과학은 물리적인 것을 말하고 있지만 정신분석은 사회적인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신분석의 경우 사회와의 관계를 통해서 무의식이 형성되면서 그 무의식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프로이트도 의사 출신으로 정신분석 이론 초기에는 인간 정신현상을 의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려고 했지만 결국 새로운 무의식의 개념을 새롭게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는 경험을 제시하면서 정신분석이 뇌 과학에서 말하는 물리적인 차원과 다른 사회적 차원에 속하는 논의임을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정신분석학이 주류 심리학에서 벗어나 있고 뇌과학의 관점에서 논해지는 상황에서 정신분석학은 독자적인 학문의 영역을 꿈꾸고 있다. 실험과 탐구를 중점으로 발전을 하기보다 사회와의 관계성과 인문학적인 영역에 집중함으로서 정신분석학의 관점으로 사회를 설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새로운 길을 나아가는 것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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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석(Seok Kim). "쾌락자아와 현실자아." 철학과 현상학 연구 57.- (2013): 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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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2-06 11:21:43
  • 수정 2023-02-06 16: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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