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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유진 ]



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부정적인 일이 무엇일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학생 때 '학교폭력' 경험만큼 부정적인 일을 겪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학교폭력을 단순히 한순간의 실수쯤으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최근 최근 넷플릭스에 방영중인 김은숙 작가의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이 한 개인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송혜교(문동은 역)'가 십 여년간 준비해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다루는 드라마이며 학교폭력의 잔혹성을 다시 한 번 사회에 제기한다. 필자 또한 드라마를 보며 학교폭력이 한 사람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러나 더 안타까웠던 것은 해당 드라마 속에서 나타난 폭력행위가 실제 사건에 모티브를 담은 내용이라는 사실이었다. 10대는 어린 나이이다. 어쩌다가 그들은 그런 행동을 한 것일까? 이번 기사에서는 학교폭력의 전반적인 내용과 그 영향력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계속되는 트라우마


모두 학교폭력이 악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학교폭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중이다. 2022년 현재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1.7%의 학생이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비율 자체는 그리 높지 않으나 누군가의 인생에 주는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낮지 않은 수치이다. 청소년기에 겪은 트라우마는 청소년기 당시에는 물론 이후 성인까지 한 개인의 인생에 지울 수 없는 진한 흉을 남긴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이들은 아동 및 청소년들의 자존감과 만족감을 낮추며 우울감, 불안감, 좌절감, 공격성은 높인다. 특히, 가장 많이 겪는 증상은 우울증이다. 자신이 학교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에 자책감을 느끼며 은둔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해자는 왜 가해자인가


먼저 이 기사는 가해자를 옹호하려고 작성한 기사가 아님을 명시한다. 드라마를 보며 학교 폭력 가해자는 태어날 때부터 가해자인가를 고민했다. 그들은 태어났을 때부터 누군가를 따돌리면서 태어났을까라는 궁금증으로 바탕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가해자는 자신이 어떤 생각으로, 어떠한 기분으로 괴롭히고 있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드라마 속 임지연(박연진 역)을 대표적인 예시로 보면 될 것 같다. 임지연(박연진 역)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행동에, 또 기분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송혜교(문동은 역)을 대한다. 또한, 가해자의 경우 적대적 반항장애와 행동장애, 우울증과 주의력 결핍장애의 성향을 보였다. 불안하고 우울한 성향을 보일수록 비행 척도가 높았다. 결국, 학교 폭력 가해자는 질투심과 좌절감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우울하고 불안한 자신의 상황을 비관했기에 이것이 자기방어기제로 작용해 타인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정복을 통한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다. 자기 긍정의 힘을 학교폭력이라는 행위를 통해 얻어내는 것이다.



학교폭력 가해자의 삶과 유형


학교폭력 가해자의 미래는 밝지 않다. 조사에 따르면 가해자는 학교를 중퇴할 가능성이 성인이 되어 사회적 평가가 낮은 저임금의 직업에 종사하게 될 가능성과 배우자를 학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그중 25%는 성인이 되어 범법자가 된다. 가해자는 자식에게 심한 체벌을 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자식의 학교폭력을 또다시 유발하며 적어도 3대까지 전승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학교폭력을 행하는 학생의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자기애성 행동장애'와 '경계성 행동장애'이다. '자기애성 행동장애' 성향을 가진 학생은 가정에서 과보호받으면서 살면서 자기중심적으로 성장한 경우이다. 자신을 중시하고 이에 중독성을 가지는 것, 좌절에 강한 열등감을 갖고 반응하는 것, 공감 능력이 부족한 특성을 보인다. '경계성 행동장애'는 반대로 가정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하는 경우이다. 정서가 불안정하며, 분노 억제력의 결핍과 자신의 목적을 위해 끊임없이 타인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제 그만!



학교폭력은 상당히 위험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이 글을 읽으며 분노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를 키울 수도 있으며, 필자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학교폭력은 계속해서 이야기되어야 한다. 더 많은 이들이 이야기할수록, 더 자주 이야기할수록 학교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멍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이 기사를 읽고 학교폭력을 신고하기를, 또 그만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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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현욱, 안세근, 2013, 학교폭력 가해자 심리와 가해자 유형에 관한 연구, 학습자중심교과교육학회, 제 13권 5호

조민경, 조한익, 2019, 가정학대가 청소년의 학교폭력 가해 및 피해경험에 미치는 영향: 공격성과 우울의 매개효과, 한국심리학회산하학교심리학회, Vol.16 No.1, 17-38(22p)




덧붙이는 글

*117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전화·문자 상담을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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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2-06 1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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