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The Psychology Times=박소영 ]
안녕하세요. 심꾸미 6기 기자 박소영입니다.
이전에 온라인으로 잠깐 일하고 있던 인턴십 팀장님께서 저를 심꾸미의 다른 동명이인이었던 기자님과 같은 분이냐고 물어보시며 심꾸미 기자단을 알게 되었는데, 관심 가지기 시작한 때에 마침 지원서가 열려 있는 것까지 해서 저는 기자단으로 들어올 때부터 운이 좋아 감사한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이미 저널리즘과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던지라 심리학과 관련된 글쓰기 경험을 안 그래도 찾고 있었는데, 상상 속 존재할 것 같았던 이러한 자리가 심꾸미 기자단으로 실제로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보다 더 완벽한 기회는 저에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10개 심리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쓰며, 머릿속에만 맴돌고 있던 경험, 이야기들을 찬찬히 되돌아보며 정리해 글을 쓸 수 있어 저에겐 굉장히 뿌듯하고 즐거웠던 지난 5개월이었습니다. 때론 다른 일과 학업에 치여 밤을 새워 가며 글을 쓰는 날들로 2주에 한 번씩 원고를 송고하는 일이 분명 쉽지만은 않았지만 심꾸미 기자 활동을 시작하며 더 세심하고 신중한 삶의 관찰자로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말과 사회의 이슈에 더 귀 기울일 수 있는 기자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문화가 정의하는 ‘평범’”이라는 글을 쓰고, 이 기사를 구글 번역기를 통해 접한 미국의 친구 한 명과 심리학과 문화라는 주제에 대해 깊은 대화을 했던 일이 있었는데요. 한참 이야기를 하고 나니 우리가 쓰는 글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생각과 시선을 심어줄 수 있는지, 그리고 사회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글의 영향력을 새삼 느끼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다른 기자님들의 글을 읽고 ‘의견 나누기’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다른 기자님들의 시선과 생각을 배우고, 이 분야가 얼마나 넓고 포괄적인, 어떻게 보면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지식을 나누어 줄 수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긴 유학 생활로 한국어로 글을 쓰는데 서투르면 어떻하지라는 걱정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주제로 공부하고, 연구하고, 질문하고, 찾아보는 시간은 정말이지 아깝지 않은 귀중한 자기 계발 시간이었습니다. 또, 하고자 하는 의지와 마음만 있다면, 심리학 전공을 주제로 공부하고 일하고 있는 학생과 인턴으로서 그리고 또 기자로서의 경험을 맞물려가며, 글을 쓰는 주제와 반경을 얼마든지 넓힐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작년에 일하고 있던 인턴십에서 선택적 함구증과 부모·자녀 상호작용 치료에 관해 쓰며, 선택적 함구증의 한 획을 긋고 계시는 스티븐 커츠 박사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더 돈독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고, 덕분에 다른 심리학 전문가들과도 소통할 큰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그동안 이 길이 나와 맞는지 여러 번 고민하는 순간들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이번에 기자로 일하면서 다시 한번 이 전공에 대한 저의 관심과 열정이 굳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잠시나마 마음의 휴식을 취하고 갈 수 있는 쉼터 같은 글로, 또 때로는 조금이나마 사회의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연료 같은 글로, 그동안 최선을 다해 여러 글을 써왔는데 이러한 진심과 열정이 제 글을 읽고 계신 독자분들께도 닿았으면 합니다. 무엇보다도, 심꾸미 6기의 기자단 활동은 끝났을지라도, 이번에 배운 습관들을 계속해서 사용하면서, 꾸준히 질문하고, 연구하고, 고민하는 전문가로서 거듭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앞으로 더 배울 것도 많고 성장할 부분도 많지만, 분명, 심꾸미를 통해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기사
언어 발달 장애를 향한 관심과 선택적 함구증 2부: 스티븐 커츠 박사님과의 인터뷰
심리학 전공이란 완벽을 추구하는 완벽하지 않은 연구원으로서 살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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