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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은수 ]


당신의 오늘 하루는 어떠한가? 만족스러운 하루였는가 혹은 아직 하지 못한 일이 미처 남아 꼬리가 밟히는 하루였는가.


Pixabay로부터 입수된 Mohamed Hassan님의 이미지


우리는 모두 일을 하며 살아간다. 과제나 업무와 같이 주어진 임무일 경우도 있고 공부를 비롯한 자기 계발의 일환일 수도 있다. 수업 시간이 있으면 쉬는 시간이 있듯이 보통은 이런 일은 정해놓은 시간 동안 이뤄진다. 모든 일을 마치면 후련함과 성취감을 맛보아야 하는데, 일 끝에 불안이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맡은 일은 끝났는데도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찾아 미리 하거나, 혹은 다른 대외활동이나 알바를 찾으며 쉴 틈을 주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이런 사람들을 워커홀릭이라 부른다.

자신이 워커홀릭인지 아닌지 알기 위해 하나의 검사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과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의 심리학자들이 개발한 ‘베르겐 일중독 척도’를 가져와 보았다. 본인이 워커홀릭인지 궁금하다면 한 번 해보도록 하자.


아래는 앞서 설명한 ‘베르겐 일중독 척도’의 내용이다. 검사항목을 읽고 ‘절대 그렇지 않은 경우’에 1점, 드물게 그런 경우 2점, 때때로 일 경우 3점, 자주일 경우 4점, 항상일 경우에는 5점으로 점수를 매기면 된다.

 


<검사 항목>

1. 일하는데 시간을 좀 더 많이 내려고 고민한다.

2. 처음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일하게 된다.

3. 죄책감, 불안, 무기력, 우울증 같은 감정을 없애려고 일한다.

4. 다른 사람들이 일을 좀 줄이라고 하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5. 일을 못 하게 하면 스트레스가 된다.

6. 일을 하느라 취미, 여가 활동, 운동은 뒷전이다.

7. 너무 일을 많이 해서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1)

만약 4점과 5점이 7개 항목 중 4개 이상이라면 당신은 워커홀릭이라 할 수 있다.

 


앞서 제시된 척도 내용처럼 워커홀릭은 일에 중독된 사람들을 의미한다. 부여된 일 외에도 다른 일, 일이 끝나면 새로운 일을 만들어 스트레스받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강수돌 교수님의 저서 <일중독 벗어나기>에 따르면 ‘일 중독자’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성장 과정에서 칭찬을 많이 들으며 성공적인 경험에 중독되는 경우, 현실의 고통을 잊기 위해 일에 집중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실패를 경험하고 느껴지는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성과를 추구하는 유형이 있다. 이러한 세 가지 유형에는 모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일을 통해서 답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면이 충만하지 못하고 항상 허전함을 느끼게 된다.2)

 

일중독은 불안이 빚어낸 중독이다.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불안감이 씨앗이 되어 가만히 있지 않고 혹사해가며 일하게 된다. 워커홀릭에게 휴식은 막연한 것이다. 쉬라고 잔소리하며 취미생활을 권유해보아도 워커홀릭에겐 그저 하나의 일거리인 셈이다. 취미생활마저 일로 치부하며 해쳐야 할 일로 바라본다. 따라서 일중독이자 완벽주의자인 이들에겐 멈춤이 필요하다. 도착지 없이 달리기만을 계속한다면 지치기 마련이다. 일중독의 뒷면엔 번 아웃이 기다리고 있다. 번 아웃이 오기 전에, 더 스트레스받지 않으며 일을 해가기 위해서라도 일시 정지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강수돌. (2007). 일중독 벗어나기메이데이

1) 김세진, “간단한 일중독 측정 및 대처법”, <코메디닷컴>, 2022.10.21, https://kormedi.com/1535836/%eb%8b%b9%ec%8b%a0%eb%8f%84-%ed%98%b9%ec%8b%9c-%ec%9d%bc-%ec%a4%91%eb%8f%85/

2) 이경미, “강수돌 교수가 추천하는 ‘일중독 벗어나기’”, <한겨레>, 2012.5.15.,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328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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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2-20 16: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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