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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새해 다짐, 아직도 기억하시나요? - 한 달 만에 끝난 당신의 일년짜리 계획들 - 흐지부지 끝나는 새해 목표는 이제 그만
  • 기사등록 2023-03-01 1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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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정채빈 ]


작심삼일의 대명사는 신년 계획이 아닐까 싶은 정도로 신년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한 층 성장한 자기 모습을 그리며 야심 차게 작성한 신년 계획들은 2월, 3월쯤 서서히 흐려지고 계획을 이루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하던 사람들은 서서히 일상으로 복귀하는 듯하다. 야심 차게 미래를 그리며 세운 계획들, "올해는 꼭 이룰 것이다"라고 각오했으나 다시 흐려져 가는 계획들, 내년 1월에야 다시 머릿속에 맴돌 계획들, 올해는 성공적으로 이룰 방법이 있을까?


 

#쉬운 목표 vs 어려운 목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다는 건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다. 이는 어려운 목표를 세워도 거뜬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을 준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압박감을 느끼게 되며 이 압박감은 목표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한다. 즉 비현실적으로 어려운 목표는 새해 계획 성취에 방해만 될 뿐이다. 그러니 너무 어렵지 않은 목표들을 순차적으로 이루는 것이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 보다 계획 성취에 도움이 될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 vs 모호한 목표

사람들은 같은 목표도 다른 방식으로 설정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올해 살을 빼는 것'이 목표이고 누군가는 '올해 10kg를 감량하는 것'이 목표일 것이다. 즉 누군가는 모호한 목표를, 다른 누군가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목표 설정 방식은 목표 성취 확률에 영향을 미친다. 스미스의 연구에 따르면 실험자들을 대상으로 "10km 달리기를 한다” 혹은 “신체적 기능 향상을 한다” 같은 목표를 설정하게 했을 때 전자가 후자보다 성취 확률이 높았다고 한다. 즉 구체적인 목표가 모호한 목표보다 성취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구체적인 목표는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갈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10kg 감량이 목표라면 목표가 뚜렷하게 보이지만 올해 살을 빼는 것은 마냥 막연하게 느껴져 살 빼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다가 잊히기 쉽다. 그러니 새해 목표가 모호하다면 다시 돌아보며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계획은 과유불급

아무리 괜찮은 목표를 설정한다고 해도 무리해 많은 계획을 세우면 계획을 이루는 데 독이 된다. 그 이유에는 한정된 시간과 한정된 주의집중 능력이 있다.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며 한정되어있다. 즉, 이 한정적인 시간을 여러 가지 목표에 분산해 사용한다면 한 목표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필연적으로 줄어들게 되며 괜찮은 결과물이 나올 확률은 낮아진다. 이에 따라 목표 달성에서 오는 만족감이나 성취감은 느끼지 못한 채 지쳐가는 것이다.


주의집중의 경우도 시간과 비슷하다. 주의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인지 자원이 사용되는데 이 인지 자원은 제한된 만큼만 사용할 수 있다. 그 결과로 주의 집중도 한정된 만큼만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니 한 목표를 이루는 데 집중한다면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용할 인지 자원은 남지 않으며 그로 인해 모든 목표를 이루기 힘들어질 것이다. 반대로 여러 목표에 집중력을 분산한다면 모든 목표들을 끝까지 달성하기 전에 지치고 말 것이다. 즉, 야심 차게 많은 목표를 적어 내려가는 것보다 정말 이루고 싶은 몇 가지 목표들로 일 년을 채우는 것이 지치지 않고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다.



물론 목표를 달성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도 중요하지만 목표 달성과 함께 따라오는 성취감이라는 감정은 다음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니 지금 신년 계획을 재정비하여 올해 12월에는 신년 목표 달성에서 오는 성취감을 느끼길 바란다.




참고문헌:

Multiple goal pursuit (Shu Hua Sun & Michael Frese, 2012)

Achievement Goals, Task Performance, and Interest: Why Perceived Goal Difficulty Matters (Senko & Harackiewicz, 2005)

The contribution of goal specificity to goal achievement in collaborative goal setting for the management of asthma (Smith et al.,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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