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하
[The Psychology Times=황유하 ]
과잉적응 증후군:
사회생활 중 특히 직장이나 업무에 지나치게 몰두하며, 자신의 개인적인 생활을 희생하여 나타나는 마음의 병리현상, 업무 외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가정생활이 희생되어있는 상태
본인의 업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능력일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선망하는 능력 또한 과하면 병이 된다.
‘안정성‘,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이자 이상이다. 사람은 안정적이기 위해 공부하고, 일한다. 흔히 미래를 위한 투자라 칭하는 과정을 밟는 것이다. 이는 어찌 보면 미래의 자신을 위한 현재의 희생이라 할 수 있는데, 과연 현재를 희생한 사람은 미래에 행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결국엔 노력이고, 모든 이상적인 결과는 일정 수준의 노력을 통해 도출된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동시에 현재를 살아야 미래도 살 수 있는 법이고, 젊고 체력이 있을 때 즐겨야지, 나중에 나이 들어서는 놀고 싶어도 신체적인 능력이 퇴화되어 그러지 못한다는 측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둘 중 어느 쪽이 생애 마지막 순간에 본인의 삶을 돌아보았을 때 “만족스러웠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기에, 이에 대한 답도 천차만별이겠으나 어느 쪽이든 진실로 만족하기보다는 후회하는 이들도 적지 않게 있을 것이다. 삶은 언제든,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본인의 한계선을 높일 수 있고 개인의 역량을 함양하는 데에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그 최선이 과하면 결국 최악이 될 수밖에 없다.
살다가 보면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본인의 생활보다는 직장이나 업무에 하루하루를 전부 쏟아붓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그들의 직장에서는 그 업무 능력이 탁월하고 언제나 만족스러운 성과를 도출해내기에 우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업무 외 기타 사회 능력의 측면에서는 놀라울 만큼의 부족함을 보인다. 이들은 자신들의 사생활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업무를 진행하기에, 업무 외의 인간관계 및 개인적인 생활이 결여되어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타인과 교류하기보다는 본인의 업무적 역량을 높이는 데에 주력하며, 본인 외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불필요하게 여긴다.
흔히 말해 ’일 중독자‘들이 이런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이러한 중독이 과하면 결국 마음의 병 중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혹자는 일을 열심히 하여 본인의 능력을 키우고, 본인의 커리어를 쌓으면 결국 성공하지 않겠냐며, 타인에게 피해만 가지 않는다면 개인이 스스로, 본인의 자의로 제 삶을 일정부분 희생시키는 것이 어째서 병리현상 중 하나로 취급받는지 모르겠다 할 수도 있다. 물론 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또 본인을 과하게 갉아먹지 않는 선에서의 일 중독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증후군‘의 일종인 만큼 업무에 과한 집착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결국 본인을 망가뜨리는 것이며, 자의가 아닐지라도 타인에게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다.
경쟁이 과열된 현대 사회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생각에 급급해 하고 어느 영역 하나에서라도 타인보다 뛰어나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기는 하나, 언제나 본인을 챙기는 것이 우선이며, 건강과 사람을 잃으면 추후 이뤄낸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느껴질 수 있으니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붓진 않길 바란다.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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