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The Psychology Times=김혜선 ]
커피는 우리에게 쾌락을 선물하고, 업무와 과제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현대인에게 필수품으로 여겨져 온 커피는 동시에 부작용을 낳기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독자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나 봐요. 심장이 막 두근대고 잠은 잘 수가 없어요.(안지영,낯선아이,2016) ”라는 유명한 노래 가사가 나타내듯 커피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체 내에서는 신호를 보낸다. 수치로 나타낸다면 약 100mg의 카페인은 우리에게 안정을 주지만, 300mg 이상의 고카페인 섭취는 신체에 부담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적당량을 초과한 커피는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겠다.
내성, 이래도 만만해?
우리는 커피의 ‘내성’에 대해 들어왔지만 당장 위협적으로 인식하진 않는 것이 대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알고 보면 카페인 내성은 소리 없이 우리 몸을 파괴하는 것 중 하나이다. 우선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에 대한 자극으로 우리를 깨어있게 하는데, 뇌 속 수용체는 자극받는 동안 적응을 위해 변화하곤 한다. 그렇게 자주 커피를 섭취하면 같은 양이라도 나중에는 변화한 수용체에 의해 제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이다. 이렇게 생긴 내성은 우리에게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우선 카페인의 내성이 커피를 계속해서 찾게 만들어 카페인 중독을 야기한다. 또한 중독은 불안, 짜증, 긴장 등의 카페인 금단 증상을 불러온다. 그리고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소화기관에도 악영향을 주기 쉽다.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데, 적당한 위산 분비는 소화력에 도움을 주나 과한 카페인은 소화불량이나 가슴 앓이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피할 수 없는 불안
다량으로 카페인을 섭취한다면 누구든 예외 없이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낮은 수준의 카페인 대사 능력을 지녔거나 카페인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변이된 상태라면 보통 사람이 느끼는 불안보다 심각한 수준의 것을 갖게 된다. 흔히 보이는 정신 질환으로 꼽히지만, 정도에는 이렇게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에 평소 스스로 카페인에 대한 신체 반응을 살피고 알아 조절하는 것이 요구된다.
수면과 카페인은 양립하기 힘들다
커피 섭취는 수면을 방해하기에 독자가 원하는 시간에 잠에 들지 못하게 한다. 또한 잠에 들고난 후에도 카페인은 가장 편안한 수면 단계인 3-4단계 수면을 방해한다. 그렇기에 불면증 환자라면 더욱 섭취에 유의해야 하며, 평소 개운하게 잠에서 깨지 못하고 있다면 커피 섭취 습관을 재고해 봐야 할지도 모른다. 보통 잠들기 3-5시간 전에 커피를 멀리한다면 건강한 수면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커피는 보조일 뿐
어쩌면 우리가 지금도 힘내서 과제를 하고, 업무를 해낼 수 있는 이유 한편에는 커피가 자리한다. 하지만 언제든 보조로만 여겨야 하는 것이고, 내가 좀 더 깨어있도록 도움받기 위한 용도 그 이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커피 속 카페인이 사실 법적으로 사용이 허가된 ‘마약’임을 알고 있는가? 이것은 더욱 커피가 내 몸의 주체가 되려 하는 순간을 막기 위한 노력이 모두에게 필요한 이유가 된다. 앞서 말한 내용들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독자들이 참고하여 카페인을 현명하게 다루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작성한다.
지난기사
참고문헌
전지현, 이민재, 김성일. (2016). 신경 세포수용체 변화에 의한 카페인 내성 메커니즘. 대한신경과학회지, 34(2), 141-146.
이민순. (2009). 카페인 섭취와 위장 질환의 관계. 대한내과학회지, 76(1), 23-29.
Fredholm, B. B. (2003). 아데노신 수용체와 카페인의 작용. 약리학과 독성학, 93(1), 1-12.
김수진, 정승호. (2017). 카페인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FoodService Industry Journal, 13(4), pp. 333-344.
이혜원. (2000). 카페인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및 섭취량 감소 방안에 관한 연구. 한국조리학회지Culinary Science & Hospitality Research, 6(3), pp. 343-355.
안지영, 낯선아이. (2016) 우주를 줄게.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bd091225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