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영
[The Psychology Times=최서영 ]
출처 | Google
영화 ‘어벤져스’ 속 두 인물 헐크와 타노스.
두 인물 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인류의 행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하여 자신의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싸운다는 것이다. 어벤져스의 최고 빌런 타노스는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 자원이 부족하여 인류 모두가 행복할 수 없다.“ 라며 인류의 절반을 죽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헐크와 그의 어벤져스 동료들은 그를 막아내어 인류의 행복과 안전을 되찾기 위해 열렬히 싸운다. 비록 헐크 자신 또한 주체할 수 없는 공격성을 드러내곤 하나, 사람들에게 비판받는 인물도 평가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지점에서 궁금할 법한 질문 하나를 하겠다. ‘공격성’이라는 것은 나쁘기만 한 것일까?
공격성이란 무엇인가?
먼저 공격성이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공격성이란 타인에게 물리적 혹은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도를 가진 반사회적인 행동이다. 앞서 설명한 ‘어벤져스’의 최고 악당인 타노스가 인류를 멸망시키고자 시민들과 히어로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행동이 그 대표적인 예시이다. 그렇다면 공격성이란 어떻게 발달하는 것일까.
분노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생존에 필수 불가결한 정서이다. 영유아기에는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분노를 표출한다. 이때, 아이들은 언어를 학습하게 되면서 공격성의 표출 수단으로서 분노의 욕구를 분출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학령기 이후, 공격성은 타인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물건을 훔치는 등 도구적인 모습에서 적대적인 모습으로 변화한다.
공격성이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볼 수 없다.
공격성의 종류는 반사회적·친사회적·허용된 공격 행동과 같은 3가지로 정의된다.
먼저, 반사회적 공격 행동이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정당하지 않은 범죄행위를 의미한다. 연인에게 화를 내거나, 가족들에게 물건을 던지거나, 친구들에게 지나친 장난이나 욕설을 하는 등 타인에게 신체적 혹은 정신적 피해를 주는 행위는 모두 반사회적 공격 행동에 포함된다.
그러나 기존에 알고 있는 반사회적 공격 행동 이외에도 좋은 목적으로 사용되는 공격 행동이 존재한다. 먼저, 사회의 규칙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친사회적 공격 행동이 공격 행동의 종류 중 하나로 예시는 다음과 같다.
① 부모의 훈육
부모가 자식들에게 적당한 훈육을 하는 상황이 친사회적 공격 행동에 포함된다. 간혹 아이들은 공공장소에서 버릇없는 행동이나 남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곤 한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하여 적당한 훈계를 하는 행위가 바로 친사회적 공격 행동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② 법의 제정, 교도소 설치
법을 제정하거나 교도소를 설치하는 행위 또한 그 예시이다. 범죄자들의 교정 및 교화를 이루기 위하여 그들을 교도소에 가둔다. 그리고 범죄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위법 행위를 하지 않도록 법을 규정해둔다. 위와 같은 행위들이 ‘범죄 예방’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친사회적 공격 행동이 발현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반사회적 공격 행동과 친사회적 공격 행동의 가운데 존재하는 허용적 공격 행동이다. 이는 사회 규범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어떤 기준이 적용되느냐에 따라 허용된 공격으로 인정되거나 인정되지 않는 개념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범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칼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경우이다. 위와 같은 상황을 법률적인 용어로 정당방위에 해당한다.
형법 제21조 제1항에 의거하면 정당방위란, ‘현재의 부당한 침해로부터 자신 또는 타인의 법익을 방위하기 위하여 한 행위가 타당한 이유가 있으면 위법성이 없어지어 처벌되지 않는다.’라고 규정되고 있다.
불의 속성을 가진 공격성
공격성이라고 하면 남에게 물건을 던지거나, 욕설하고, 위협을 가하는 등의 반사회적인 공격 행동으로만 발현될 거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앞선 개념처럼 공격성은 적당히 사용된다면 사회에 이로움을 주는 특성이다.
그러한 점에서 ‘공격성’이라는 것은 불과 같은 속성이라고 생각한다. 불은 생존의 필수적인 수단으로 인간의 필수 요소인 의식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나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작은 불씨가 큰 파장이 되어 개인 혹은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불의 속성을 잘 활용하여 좋은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공격성 또한 수단이 목적을 지배하지 않는 선에서 개인이나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공격성을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이다.
지난기사
[참고문헌]
- 기사
곽명동. (2018년 1월 3일). ”[MD할리우드]‘어벤져스3’감독 ”타노스는 사이코지만, 설득력 있다“”. 마이데일리. http://m.mydaily.co.kr/new/read.php?newsid=201801030726135406#_DYAD
엄지혜. “오은영. 혼내는 것을 교육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채널예스.
http://ch.yes24.com/Article/View/31084
웹 페이지
- 국가법령정보센터.
https://easylaw.go.kr/CSP/CnpClsMain.laf?popMenu=ov&csmSeq=538&ccfNo=2&cciNo=2&cnpClsNo=1
| 도서
- 이수정. (2010). 최신 범죄심리학(pp. 54-57).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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