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The Psychology Times=김혜선 ]
‘ㅇㅇ 브랜드 한정판 ㅇㅇ 출시’ 생각만 해도 솔깃해지는 소식이다. 우리는 ‘흔한’ 것에 진부함을 느끼곤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의미가 충분한 것이라도 말이다. 그렇게 특별하고 하나뿐인 것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고, 그러한 사람이 내가 될 때 큰 행복감을 느낀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한정적인 것을 좋아할까? ‘특별’하고 ‘남다른’ 것을 좋아하는 우리의 특성에 어떤 심리학적 비밀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유독 끌리는 이유
앞서 말한 희소성 그리고 독창성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이끌어낸다. 이러한 성질은 제품의 잠재적 가치를 높여 소비자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한다. 또한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질 때 얻는 심리적 우월감이 커지면, 느낄 수 있는 만족감 또한 커진다. 그리고 이 감정은 어느새 소비자에게 하나의 경쟁심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말하는 경쟁심은 마케팅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인데, 특히 수량을 한정해 제품을 판매할 때 남들과의 경쟁을 부추기기에 소비자로 하여금 큰 구매 의도를 내바치도록 한다.
기업이 한정판을 이용하는 법
우리가 자주 봐왔듯 수량 또는 시간, 장소를 제한하여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한정판 마케팅이라고 한다. 꼭 판매하는 제품과 관련해 제한을 가하지 않더라도, 정해진 양 이상의 것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비매품으로 제작된 상품을 주는 한정판 사은품도 한정판 마케팅의 예 중 하나이다. 독특한 상품의 구매에 제한이 가해진다는 것은, 소비자에게는 압박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렇게 희소성은 소비자가 브랜드에 몰입하도록 이끈다. 그렇기에 기업들은 한정판 마케팅으로 좋은 성과를 내려 한다. 이러한 한정 판매는 소비자의 자기만족을 포함해 선물용으로도 인기 있어 단기적으로는 매출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된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자
우리가 스스로의 정체성에 집중하고 가꾸려 하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우리에겐 타인과의 유사성을 유지하기보다 독특하고 싶은 독특성의 욕구가 내재되어 있어 그렇다. 적당한 한정판의 소유는 만족감을 주고 기분전환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 한정판의 도움으로 내 정체성을 인식하는 것이 아닌, 한정판에 내 자아를 잡아먹히게 되는 데까지 나아갈 것이기에 ‘한정판’에 집중하기보다 그 물건이 진실로 내게 필요한지에 초점을 맞추는 습관을 제시하고 싶다. 그렇게 합리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노력으로 마침내 많은 독자들이 건강한 소비 생활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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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석기, 장동련, 박지수. (2020). 한정판 사은품의 희소성이 지각된 가치와 브랜드 몰입에 미치는 영향 - 브랜드 명성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브랜드디자인학연구, 18(4), pp. 279-288.
Gaomiao Ji, Seungho Cho. (2022). 한정판 구매에 미치는 심리적 동기에 관한 연구. Journal of Distribution and Management Research, 25(2), pp. 67-80.
길고묘. (2021). 한정판 구매에 미치는 심리적 동기에 관한 연구(한국과 중국의 20대~30대 소비자 대상으로)(무역학과 석사). 숭실대학교 대학원,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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