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다빈
[The Psychology Times=전다빈 ]
현대인들은 각종 정신질환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즉 정말 스트레스 없는,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비율은 낮다는 것이다. 필자는 수많은 정신질환 중 이번 기사에서는 강박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우리 현대인의 흔한 정신질환 중 하나인 강박증은 특히 요즘엔 20-30대가 많이 겪는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강박증이라는 것은 무엇이고 또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 알아보자.
강박증은 지속적인 생각과 반복적인 행동으로 특징지어지는 정신질환으로, 개인이 심리적으로 고통받거나 일상생활에서 손해를 입을 정도로 강도 높은 경우를 말한다. 강박증은 매우 흔한 정신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1~3%가 이 질환에 걸려있다고 한다. 일종의 불안장애라고도 볼 수 있는데, 최근 임상 연구에서는 이 강박증이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에는 심리적인 문제를 그 근거로 삼았다면 요즘은 신경전달물질이 이러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셈이다.
강박장애 증상은 크게 2가지로 나타난다. 불안감으로 인해 수시로 확인해야 안심이 되는 강박적 사고와 물건을 순서대로 정돈해야만 하는 강박적 행동으로 구분된다. 위 증상이 심해지면 불안장애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매우 예민해지고 심리적으로 두려움이 커져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심각하게 걱정하기에는 이르다.
현재 강박장애는 치료법이 개발되어 노력하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박장애에 대한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의 장점은 타 치료방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과가 빠르고 간편하다는 것인데, 앞선 임상 연구에서의 결과처럼 강박장애는 세로토닌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약물치료에는 주로 물질의 균형을 조절하는 약물이 쓰인다.
효과가 빠르고 치료방법도 간편한 타 약물치료와 달리 세로토닌은 복용 즉시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최소 3주나 4주 이상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그 효과를 볼 수가 있다. 다시 말해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적어도 한 달 이상은 치료 효과를 전혀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효과에 대한 기대는 가지되, 어느 정도의 증상은 받아들이면서 증상의 오고 감을 흘려보내는 여유가 필요하다.
이런 약물치료와 더불어 심리치료를 종종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심리치료는 인지행동 치료와 정신분석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다시 인지치료와 행동치료로 나눌 수 있는데 대개 우리는 이 두 치료를 병행하기 때문에 통상 인지행동치료라고 부른다. 인지행동치료 중 대표적인 치료는 ‘노출 및 반응 방지 기법’이다. 이는 증상에 적극적으로 자신을 노출시키는 치료 방식이다. 처음에는 두렵고 불안할 수 있지만 같은 상황에 계속 노출됨으로써 기존에 불안해했던 생각 혹은 행동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하는 것이다. 한편 반응 방지법도 자극이나 두려워하는 상황에 노출시키는 것은 같으나 강박적인 행동을 못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인지행동치료보다는 상대적으로 시행 빈도가 낮긴 하지만 또 다른 심리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정신분석적치료를 들 수 있다. 정신분석적치료는 주 1회에서 2회 혹은 그 이상의 횟수로 꾸준한 상담을 진행해 장애와 관련된 마음속 불안의 근원을 찾아가는 치료인데,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불안으로부터 안심하고 멀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박장애는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 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자기 치료 방법 중 하나인 심호흡, 명상, 근육 이완, 심리적 안정화 기술 등 적절하고 나에게 맞는 치료법을 병행한다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할 것이다. 바쁜 현대사회 속,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해 이 글을 통해 전하고 싶다. 충분히 겪을 수 있지만 충분히 극복도 가능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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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한국심리학회. 2017, vol.34, no.2, pp. 127-132.
Charles S. Carver Michael F. Scheier. 2013. 성격심리학, 성격에 대한 관점
D.G. Myers. 2021. 마이어스의 심리학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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