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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신선경 ]



'아이를 키우려면 서울로 가라' 

이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서울은 아이의 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굉장히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특히 '대치동'은 그 안에서도 교육의 메카라고 불리죠. 이처럼 교육열이 높은 대치동에서 태어나 자라며 공부에 매진하는 아이들을 대치키즈라고 부릅니다. 최근 초등학교 6학년 대치키즈 한 명이 24시간 중에 17시간 동안 순수하게 공부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많은 학생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면 응원하는 목소리도,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는 사람도 많지만, '너무 무리한 것 아닌가'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도 초등학교, 중학교 때 과도한 열정을 불태우고, 정작 고등학교 때는 방황하는 친구들도 있었기에 이런 우려 역시 공감이 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회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줄었고, 그만큼 학생들의 집중할 수 있는 부분 역시 축소되었습니다. 그 결과일까요? 교육열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학력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사교육에 집중하는 경향도 심각해졌습니다. 실제로 작년 사교육비는 26조로 역대 최고를 갱신했습니다. 




공부를 하는데.. 문제라고? 



그런데 교육열이 높아지면 오히려 좋은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실 겁니다. 아이들이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왜 사회에서는, 매번 보는 뉴스에서는 교육열이 높아져 문제라고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부작용 때문인 것이죠. 공부를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 억지로 해서 받는 스트레스도 있겠지만, 본인이 원해서 공부를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겪는 좌절과 실패감, 자책으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런 스트레스는 강박증, 공황장애 등의 정신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하고,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떨리거나 뭉치는 등 신체적인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심하면 자살로 이어지기도 하죠. 실제로 학업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때문에 자해나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인 초중고생 4명 중 1명이라는 충격적인 수치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이런 문제를 겪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선적으로 심리적 안정화가 필요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학습에 매진할 수 있는 자신만의 학습 루틴을 형성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선천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예민한 성격이 정반대의 성격으로 바뀌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 파악하고, 그 성향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개인마다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오늘은 공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학습 루틴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공부 스트레스 해소법 찾기 



바로 공부 스트레스 해소법을 제대로 아는 것이 그 해답입니다. 바로 5가지 인데요. 
1. 자신에게 맞는 공부량을 찾는다.

2. 일단 한다. 
3. 생활을 단순하게 한다. 
4. 자신의 학습 스타일을 파악한다. 

5. 성과가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은 최대한 작은 단위로 나눈다.

네 이렇게 보니, 참 너무 나도 당연한 말 들인데,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막상 막막하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시리즈를 나누어 그 방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려드려 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1번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드려볼게요. 




1. 자신에게 맞는 공부량을 찾는다.



이것은 일명 메타인지 공부법이기도 한데요. 사람 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량이 있습니다. 조금 공부해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 많이 공부해도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선 자신이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양의 공부량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하루 10시간 공부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당장 오늘은 2시간 이더라도 밀도 있게 자신히 약속한 범위를 마치고, 내일 또 다시 그 행동을 반복할 수 있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매일 매일 그 범위를 공부해나가다 보면 굳은 살이 생겨 더 많은 시간, 더 많은 양을 해낼 수 있게 되는거죠. 


이 양을 찾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데요. 그래서 제가 사용한 방법을 말씀드려보자면, 저는 제가 오늘 해야 할 공부의 목록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시간과 관계 없이 그 일들을 마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경험을 약 2주 간 하면서, 내가 공부를 하며 오래 걸리는 과목은 무엇인지, 매일 해야 하는 공부(예컨대 영어 단어 외우기)는 하루에 몇 분 정도 걸리는 지 대략 파악을 하고 3주차 부터는 이 시간을 고려해 하루 학습 스케쥴표를 마련했습니다. 이때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대략 얼마인지, 그리고 나에게 어느 정도의 휴식시간이 필요한지도 함께 고려해주면 좋습니다. 저는 최대 1시간 30분 정도 까지 집중할 수 있고, 집중이 잘 되지 않을 때는 20-30분이 한계였습니다. 그래서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에는 오랜 시간 집중이 필요한 과목 (예컨대 국어)를 공부하고, 초기에 집중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영어 단어 외우기나 저절로 집중할 수 밖에 없어서 오랜 시간 집중이 가능한 수학의 경우 머릿속이 말끔하지 않을 때를 활용해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오늘 내가 자습할 수 있는 시간이 총 얼마 인지 확인하고, 그 시간 내에 내가 마칠 수 있는 '양'을 설정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정했습니다. 


일단, 이번 주에는 내게 맞는 공부량을 찾는 법을 한 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플래너를 세우거나, 공부할 부분을 정하는 것을 연습해보세요. 그것만으로도 훨씬 달라진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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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스마트하게 사고하라, 2013, Richard Restack(저자) · 김영채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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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12 10:56:21
  • 수정 2023-05-12 18: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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