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The Psychology Times=김혜선 ]
‘방어기제’를 아는가? 알고 있다면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는가? 우선 방어기제는 갈등과 같은 상황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나타나는 심리적 작용 중 하나다. 우리는 저마다 인간관계 속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 수단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 부정적인 상황에 직면해야 할 때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방어기제를 겉으로 내비치곤 한다. 고통을 유머로 승화하거나 또는 현실을 회피하고 다른 것에 몰두하거나, 다르게는 감정을 억압하는 것이 그 예시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모두 본능에 의거한 자연스러운 것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방어기제에 대해 우린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항상 우리와 함께 있는 방어기제에 대해 올바르게 알아보자.
어디서 오는가
본격적으로 방어기제를 알아보기 전, 방어기제라는 것은 어디서 오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선 우리가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급격하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내적 갈등을 포함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이것은 인간에게 잠재되어 곧 ‘불안’을 형성시키게 되는데, 이 불안에 대처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방어기제가 발현되는 것이다.
마냥 같지 않다
우리는 방어기제 자체보다는 앞서 말한 방어기제의 성숙함과 미성숙함, 즉 ‘방어 수준’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크게 미성숙한 방어기제와 성숙한 방어기제로 나눠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미성숙한 방어기제로 정의하거나 성숙 방어기제로 정의할 수 있을까? 먼저 미성숙 방어기제는 충동적인 감정이 이끄는 대로 충동을 내보이고, 불리한 상황에서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양상 등을 보인다는 특징을 갖는다. 또는 타인과 거리를 두거나 상황을 회피하는 것도 미성숙 방어기제의 예시이다. 이와 달리 성숙한 방어기제는 자신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지켜보며 정서를 표현한다. 실수에도 스스로 비판적인 시선을 가하기보다 자기 자비의 태도로 바라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유머, 승화 등을 활용하곤 한다. 그렇기에 대인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성숙한 방어기제의 사용
평소 어떤 방어기제를 사용하고 있는가? 성숙한 방어도 미성숙한 방어도 자연스러운 건 매한가지이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심리적 안녕감을 보존할 수 있게 하는 방어기제는 오직 성숙함을 갖춘 것이라 볼 수 있다. 좋은 정신 건강과 이어지는 방어기제는 다름 아닌 성숙 방어기제라는 것이며, 이것과 반하는 유형의 방어기제는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방어기제는 나를 불안에서 구출해낼 수 있는 안전장치와 같으며, 개인적 건강 발달과 적응을 위한 정상적인 심리 도구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들은 ‘성숙’한 방어기제를 전제로 할 때 적용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멀리하고 성숙한 방어기제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사용하는 방어기제의 유형이 무엇일지 자각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그 후에는 성숙한 방어기제를 추가하거나 미성숙한 것을 멀리하도록 의식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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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 신현주. (2020). 자기방어기제가 SNS 중독에 미치는 영향. 한국범죄심리연구, 16(4), pp. 53-66.
강규리. (2021). 성인초기의 정서표현성이 대인관계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 - 성숙 방어기제 및 자기자비의 매개효과 -(상담심리석사). 경성대학교 교육대학원,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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