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어른이 왜 그림책을 읽어요? - 어른이들에게도 힐링되는 ‘그림책테라피’
  • 기사등록 2023-05-09 14:17:26
기사수정

[The Psychology Times=남지민 ]

김소영, '어른을 위한 그림책테라피' 표지/yes24


그림책테라피, 처음 들어봐요


우리는 어린 시절 가장 먼저 접하는 책이그림책이다. 가족, 친구, 동물 다양한 주제를 가진 그림책에는 내포되는 의미들은 가득하다. 미취학아동 때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집중적으로 읽는 시기 말고는 우리는 딱히 그림책을 접할 상황도, 동기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더더욱그림책은 어린아이들만 읽는 이란 의미로 굳어간다. 하지만 자존감, 자아, 힐링과 위로 등의 요소들이 화두에 오르면서 그림책에 대한 수용자가 어른들까지 넓어지고 있다. 단순한 색상이나 숫자를 이야기해 주는 그림책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자’, ‘진정한 나는 어디로 가버렸을까?’ 등의 자아성찰, 내면의 자아를 어렵지 않게 그림과 함께 독자에게 전달한다. 그림책 등장인물과 독자를 동일시하며 더욱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마음속의 테라피 힐링한다.

 

어린 시절에 접했던 그림책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가 들고, 그림책에 대한 흥미나 관심이 줄어들면서, 어른이 지금어떤 그림책을 접해야 마음을 힐링할 있는 것일까 고민에 들기 쉽다. 그러한 생각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그림책 관련 단행본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김소영 작가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테라피』, 오카다 다쓰노부의 『그림책이 뭐길래』와 같은 상처 받은 마음을 위로하는 그림책 이야기가 담긴 책들이 많은 이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그림책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중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들을 위해 작가를 비롯한 이들은 내재된 그림책의 힘을 표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나아가 조금이나마 그림책을 통한 위로를 간접적으로 접할 있도록 『어른을 위한 그림책 테라피』에 기재된 몇몇 그림책을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다비드 칼리 글, 세르주 블로크 그림, “나는 기다립니다”, 문학동네, 2007. 표지/ yes24

김소영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테라피』에는 20권가량의 그림책이 소개된다. ‘세상이 당신을 속일지라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주제에 맞는 그림책을 독자에게 선보인다. 다비드 칼리 , 세르주 블로크 그림의 『나는 기다립니다』라는 작품은빨간 중점으로 인생을 연결하며 내용을 전개해간다. 기다림이 행복이었던 순수한 시간들을 빨간 실을 활용하며 나열하면서 자신이 태어났을 , 사랑하는 이와 만나고 헤어지는 순간과 그를 떠나보내는 날도 온다는 기다림도 암시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삶은 끝난 것처럼 느껴지지만 새로운 기다림으로 연결됨을 빨간 실이란 상징성으로 표현하면서 인생의 끝이 아닌 인생의 연장선이 계속 이어짐을 예고한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관계에 대한 끝맺음에 걱정이 많은 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더불어 작가는 『나는 기다립니다』는 우리의 인생을 높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시선을 높게 봄으로써 그동안 보지 못했던의미와가치 보이기 시작한다고 언급한다.

 

 


'나에게 너그러워져도 괜찮아요'


올리버 제퍼스, 이승숙 옮김, ‘마음이 아플까봐’,아름다운 사람들, 2010. 표지/ yes24올리버 제퍼스 작가의 『마음이 아플까봐』 작품은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할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마주하기 두려워 한 주인공은 그러한 마음을 빈 유리병에 담는다. 그러자 이상 마음은 아프지 않았지만 그녀는 표정을 잃어버리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도 놓아주었다. 상처받을 뻔한 그녀의 마음은 안전했지만 병의 무게는 무거워지고 점점 열기 힘들게 닫혔다. 그것을 열게 바다에서 만난 호기심 가득한 소녀이다. 아무리 받아들이기 어려운 감정이라도 회피한다면 더욱 마음의 무게가 무거워지고 추후에 감정을 수용하기까지 너무 많은 일을 겪어야 한다. 작가는 이때 치유적 관계와 경험을 하게 되면 자신의 감정을 명확히 구분하고 설명할 있게 된다. 그래야 비로소 괴로움에서 벗어나 자신의 아픈 마음을 돌보고,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면 자신과 주위 사람들까지도 회복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그림책은 남녀노소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치유할 있는 힘이 있다. ‘그림책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어른들의 영역까지 펼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고 정서적으로 힘들 근처 도서관이나 서점에 들러 그림책 코너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그림책이 우리의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다.





지난기사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내 맘 속 청개구리

사회에서 가면을 쓴 ‘나’, 맨얼굴의 나 ‘자신’

‘남’ 신경 쓰다가 ‘나’ 신경 못 쓴다

끊기 힘든 달콤한 ‘착함’의 중독

모두를 만족시킬 결말이 있다고 생각해?





참고 문헌: 김소영, '어른을 위한 그림책테라피', 피그말리온, 2018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sytimes.co.kr/news/view.php?idx=6248
  • 기사등록 2023-05-09 14:17:2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