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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정채빈 ]



그리스 신화 속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조각한 조각상과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피그말리온은 간절히 그 조각상이 사람이 되기를 바랐으며 이를 알게 된 아프로디테가 이 조각상을 진짜 사람으로 만들어 이 둘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이 신화는 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effect) 덕에 잘 알려져 있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무언가에 대한 믿음, 기대 등이 그 대상에게 실현되는 경향으로 타인의 기대 등으로 능률이 오르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 신화 속 조각상의 이름이 갈라테아이며 그녀의 이름을 딴 효과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갈라테아 효과 (Galatea effect)는 피그말리온 효과와 마찬가지로 믿음에 대한 효과입니다.

 

피그말리온이 조각상이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자 사람이 된 것처럼 타인의 믿음이 그 대상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설명하는 효과가 피그말리온 효과라면 갈라테아 효과는 개인이 가진 자기 신념과 기대가 그들의 능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합니다. 즉 두 효과 모두 기대와 믿음의 힘을 조명하는 심리 현상입니다.

 



 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effect)


타인의 믿음이 나의 성취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은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실험들은 타인의 믿음과 대상의 능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 효과는 1968년 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에 의해 처음 연구되었는데 이 실험에서는 참가자 선생님들에게 무작위로 뽑은 아이들의 명단을 보여주며 학업 성취 향상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몇 개월 후 학생들의 지능검사를 하였을 때 명단에 속한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높은 성적 향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즉 타인 (선생님)의 기대가 학생의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또한 한 메타 분석 연구에서는 직장에서 높은 기대를 받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두 가지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1. 타인의 기대가 대상을 대하는 태도를 바꾼다

2. 타인의 기대가 대상의 자기 효능감을 향상시켜 높은 성과를 불러온다.

 



갈라테아 효과 (Galata effect)


우리는 피그말리온 효과에서 말하듯 타인의 기대에 따라 다른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타인의 기대가 100% 우리 성과를 좌우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개인이 가진 본인에 대한 믿음 또한 능률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여러 실험들은 개인에 대한 믿음이 자기 효능감이나 자기 기대를 높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는 동기부여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높은 능률을 낼 확률을 높입니다. 따라서 갈라테아 효과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동기부여 향상에 기여하여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 효과는 인간의 행동과 성과를 형성하는 데 있어 기대와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심리학적 현상입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타인의 기대에서 비롯하기 때문에 우리의 노력으로 좌지우지할 수 없지만 갈라테아 효과, 즉 자기 능력을 믿는 것은 개인의 힘으로 가능합니다. 따라서 일을 시작할 때 ‘할 수 없을 것 같아’ 보다는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며 동기부여 하는 것이 능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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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Pygmalion and Galatea, the myth of Pygmalion and Galatea [website] (2010. December)

(https://www.greekmyths-greekmythology)

The Galatea effect: Training managers to raise the specific self-efficacy of subordinates to improve performance (Seymour Danielle, 2009)

Pygmalion in work organizations: a meta-analysis (Kierein & Gold, 2000)

The Pygmalion and Galatea Effects: An Agency Model with Reference-Dependent Preferences and Applications to Self-Fulfilling Prophecy (Daido & Itoh,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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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18 16: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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