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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남혜원]


우리 사회에는 도덕적 혹은 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여러 행위들이 있다. 이 중에서 오늘은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엄격히 다루고 있는 범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에게 특정한 서사를 부여해 측은하게 바라보게끔 하거나 그들의 행동들을 합리화해서는 안되지만 이들이 그러한 행위를 저지른 것에도 심리 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교육의 중요성, 안정감 있는 삶을 살기 위한 태도 등을 깨우치고 이후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많은 범죄 행위 중에서 도둑질을 하는 심리에 대해 알리고자 한다.


도둑질이란? 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을 훔치는 행위로 일명 도벽이라고도 칭한다. 이러한 행위가 병적으로 심해지면 충동조절장애에 속하는 정신 질환으로도 분류되고 있다. 본인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다른 목적 없이 충동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훔칠 시에 병적인 도벽 환자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타인의 물건을 훔치기 전에는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상태에 있다가 비로소 훔치고 난 후에는 안도감과 쾌감을 느낀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증상은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나는데 아이들에게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은 도덕적 관념이 제대로 형성되기 전이므로 악의 없이 훔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도둑질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린 아동은 ‘소유’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자신의 소유물과 타인의 소유물을 구별함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 이때 타인이 소유하고 있는 그 물건이 단순히 정말 가지고 싶어서 훔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8세 시점부턴 자신의 것과 타인의 것에 대한 개념이 잡히게 되기에 이후에 훔치는 행위를 한다면 분명한 원인이 있을 확률이 높다. 아이들이 가족한테 풍족한 애정을 받지 못해 애착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였을 경우 병적으로 도둑질을 행할 수 있다. 애착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지 못하면 견디기 힘든 공허함과 불안감이 마음속 깊이 생기게 된다. 이때 애착 대상이 부모에서 물건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있는데 무의식중에 특정 물건들에 대한 집착이 생겨나고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충동을 이겨내지 못하면 병적으로 계속해서 도둑질을 하게 된다. 혹은 부모에게서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해 관심을 받기 위해 옳지 못한 행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를 예방할, 혹은 치료할 방법은 없을까? 만약 자신의 아이가 무언가를 훔쳐왔을 때 바로 엄청난 범죄 행위를 한 것처럼 다그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연령이 어릴수록 자녀가 아닌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그 행동이 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인지, 왜 해서는 안되는지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러한 행동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병적인 행위에 도달하였다면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치료받기 위해선 본인 스스로에 대한 의지와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 본인이 스스로의 행동에 잘못됨을 인지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전문가와 함께 심리 상담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아픈 곳이 있으면 병원에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아이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부모가 외면하지 말고 주도적으로 이끌어주어야 한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란 말이 있듯이 부모가 자녀에게 얼마큼 관심을 주고, 어떻게 양육하고 있는지, 어떤 부모인지는 아이들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가치관과 성장이 바르게 이루어지려면 충분한 애정과 관심은 필수적 요소이다. 이외에도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어린 시절을 보면 대다수가 제대로 된 환경에서 자라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교육과 부모의 사랑이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안타까운 행태로 아이들에게 결핍이 일어나지 않게끔 부모가 책임지고 자녀를 기를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커서 이끄는 사회는 더 나은 사회이기를 바란다.


출처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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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이닥 <건강Talk Talk!> 시리즈, 닥터오심리상담센터 청소년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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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23 14: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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