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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해름 ]


최근 들어 연애 전문 유튜버,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는 연애 유튜버는 얼마나 되나요? 유튜브 검색만 해도 20대 초반, 중반, 후반, 그리고 30대와 그 이후, 심지어는 남자와 여자까지 세세히 구별해 코칭 하고 있습니다. 원하기만 하면 일정 양의 비용을 지불하고 직접 상담까지 받을 수 있고, 그 상담을 방송을 통해 다 함께 공유하기도 합니다. 핫 하다고 입 소문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도 패널들이 따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패널들은 프로그램 출연자들과 달리, 실제 연애 시장에서 벌어지는 상황 속 심리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는 합니다. 심지어 최근에 시작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히트시그널’은 패널들을 등장시키는 것 외에도 유튜브 채널을 따로 개설하여 프로그램을 다시 보며 분석하고 있습니다. 말을 잘하기로 유명한 유튜버, 연애 전문 유튜버, 실제 전 시즌 참가자를 고정 mc로 매주 프로그램 방영과 동시에 유튜브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번 시즌보다 이 유튜브 채널이 더 흥미 있다” 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인데요,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요?

 


바로, 연애 시장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의 인생에 있어 항상 뜨거운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나 처음 눈을 뜨고 부모님에게서, 자라나 두 발로 걸어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서, 그리고 이성에게서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는 인생에 놓여 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으로부터 시작되었던 사랑이 점점 종류를 넓혀가고 나이를 먹으며 연애 시장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실제로, 10대의 사랑과 20데 초반의 사랑, 20대 중반의 사랑, 30대의 사랑은 그 양상이 확연히 차이를 보입니다. 필자 역시 2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접어들며 체감되는 것들과 가치관 전부 변화하고 있으니까요.  

 

연애 시장은 남자와 여자를 파트너로 지정하여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 메커니즘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말합니다. 수요가 많은 시장에서는 원하는 것을 구하기 어렵고 취업난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처럼, 연애 시장에서도 연애난이 존재합니다.



1995년부터 브로츠와프 인류학과의 플로스키 교수와 리버풀 대학 생물학과의 던바 교수는 연애 시장 이론에 기반을 두고 심리 실험을 진행하게 됩니다. 

 

던바 교수는 1995년 겨울부터1996년 봄까지 영국 Observer지에 실린 소개팅 광고를 전부 수집했고, 광고에서 밝혀지는 현재 나이와 상대방이 원하는 연령대까지 모두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남녀의 연령대별 '시장 가치'를 계산해보았습니다. 원하는 나이대와 해당하는 사람이 부합하는 경우를 기준 값으로 수요가 훨씬 더 많다면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고, 반대로 원하는 사람은 적은데 해당 나이대에 해당하는 사람이 많다면 오히려 가격은 내려가게 되는 원리입니다.

 

남자의 경우, 보통 평균 수입이 낮다고 여겨지는 20대에는 낮은 인기도를 보입니다. 그 후 평균 수입이 증가하는 30대가 되면 연애 시장에서 정점을 찍고, 30대 이후에는 건강 악화와 잠재적 사망률 증가와 같은 이유로 다시 가치가 하락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자의 경우에는, 몸 상태가 자녀를 낳기에 최적의 나이라고 여겨지는 20대 중반에 시장 가치가 정점을 찍고 다시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결과는, 시장 가치가 높아질수록 광고에서 상대방에게 바라는 조건의 개수가 많아진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시장 가치의 증가와 감소라는 결과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은 자신의 시장 가치가 올라갈수록 상대를 고를 때 더욱 까다로워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리 때문에 경험치가 부족한 사회 초년생들은 연애 시장에 내던져져 혼란을 겪고, 중반기로 접어들면 더 고민하게 되고, 후반기가 되면 더더욱 고민을 하게 되고 상담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하는 사랑의 고민 속에 이러한 심리적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여러분도 연애 시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조금 더 능동적으로 한 발 씩 내딛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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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science of love (나이에 따른 남녀의 인기 변화 - 연애의 과학. 김종윤.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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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12 20: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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