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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과 애도’를 위한 가족 미술치료 - 인생을 살아가면서 피해갈 수 없는 '이별'
  • 기사등록 2023-06-30 22: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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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정연수 ]



인생을 살아가면서 피해갈 수 없는 '이별'


 


우리는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한다. 그 중 하나는 소중한 사람과 사별에 대한 경험일 것이다. 모든 삶에서 상실은 누구도 절대 피할 수 없는 일반적인 경험이다.

 

고인에 대한 이별 의식은 성숙한 삶으로 통합 시킬 수 있는 훌륭한 계기가 될 수 있기에 가족은 전문가와 함께 충분한 애도 과정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를 떠나 보낸다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을 힘들게 만들 수 있지만, 충분한 애도의 과정을 가진다면 보다 더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사별 가족의 ‘상실과 애도’를 위한 가족 미술치료는 사별을 경험한 가족들이 함께 겪게 되는 이별의 상실감이나 마음의 상처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으며, 과거와 현재의 미 해결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스스로 수용하고 자신과 서로를 사랑하면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을 약속한다.


또한 인간 내면 세계를 외부 현실과 연결 시켜 주는 역할을 하여 상실을 경험한 내담자가 애도과정에서 자신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마음 안의 장면들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함으로써 슬픔을 충분히 표현하고 치료사와 함께 작품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실로 인한 감정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미술치료 프로그램은 공통의 외상을 가진 가족에 대한 접근을 통해 가족 구성원간의 이해와 함께 긍정적인 힘을 줌으로써 가족 구성원들의 내면의 치유와 개인적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 



‘상실과 애도’를 위한 가족 미술치료




미술치료를 통해 사별의 고통을 감정으로 표현하는 것은 애도의 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명상을 통한 이완 훈련을 진행한다. 이완 기술은 명상과 호흡 그리고 점진적 근육 이완 훈련을 통하여 사별 경험으로 인한 불면증과 우울 등 신체와 심리적 안정감에 효과를 증진하는 것으로 본인 스스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또한 고인이 자신에게 미쳤던 영향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집단원과 함께 고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고인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고인이 죽었을 때, 그 죽음이 예견된 것이라 해도 애착 관계로 인해 여러가지 감정을 느낀다. 비록 시간이 흘렀어도 그 감정은 엷어져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사별에 따른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 '감정파이' 작성를 작성하고, 이를 명명하며 자신의 감정 패턴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도 하나의 미술치료 기법 중 하나이다. ‘받아들임’을 주제로 온전한 수용과 상실 경험에서 사별자에 대한 심리적 공간 재배치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사별 경험에 접촉하여 긍정의 감정이든 부정의 감정이든 이를 온전히 수용하고 견디는 것을 경험한다. 또한 미술작품의 상징화를 통해 고인을 표현하고 이를 공간 속에 배치함으로써 고인을 위한 심리적 공간을 찾아내고 애도자로 하여금 살아가면서 고인과 연결선을 확인하도록 한다. 

 

이 과정은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과정이며 가장 중요한 애도는 사랑했던 사람을 기억하고 마음에 함께 간직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임을 깊이 있게 깨닫게 하는 것이다. 가족을 떠나보낸 고통과 슬픔을 그림에 담아내기까지 남겨진 가족들은 상실 앞에서 무기력한 자신을 끊임없이 일으켜야 한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시작하여 고통과 죄책감과 분노의 감정을 그림에 담아내는 과정은 상실을 부정하는 초기의 무감각한 상태로 오랜 시간 머무르게 되는 위험을 줄이고 이후 감정의 범람으로부터도 안전할 수 있다. 

 

애도의 시간은 모두 다 다르게 흐르고, 슬픔의 크기도 색도, 모양도 다 다르지만 떠나간 가족과의 시간들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시간 동안 “슬픔" 안에서 그리움으로 아쉬움으로 미안함으로 고마움으로 울고 웃을 수 있다. ‘상실과 애도’를 위한 가족 미술치료에서는 자신의 감정과 감정 패턴을 찾고, 이를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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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박은혜(Park Eun-hye);김승환(Kim Seung-hwan). (2019). 가족미술치료가 사별가족의 애도와 정서안정에 미치는 영향미술치료연구, 26(1), 83-109.

- 전현정(Jeon,Hyun-Jung);박주연(Park, Joo-Yeon);방지은(Bang, Ji-Eun);민상지(Min, Sang-Ji);김태은(Kim, Tae-Eun). (2021). 사별 극복을 위한 애도미술치료에 대한 질적메타합성미술치료연구, 28(6), 1479-1495.  

- 박선우(Park Sun-woo);김미옥(Kim Mi-ok). (2019). 애도를 위한 집단미술치료가 배우자 사별노인의 애도우울 및 자아통합감에 미치는 효과미술치료연구, 26(4), 729-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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