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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양현서 ]



오늘날의 세상은 평균 수명이 해마다 늘어남에도 각종 질병에 대한 걱정은 사라지지 않는, 말 그대로 유병장수 시대다. 현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삶의 제한 시간이 연장됐지만 그렇다고 하여 모두에게 그 시간을 즐겁고 건강하게 누릴 권리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삶이 연장되면 그만큼의 정신적, 신체적 방면으로 관리가 요구된다. 누군가는 지속적인 보살핌을 통해 단련된 정신과 신체로 삶의 즐거움을 향유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몸과 마음의 만성적 피로나 우울함에 시달리며 힘든 여정을 버티게 될지도 모른다. 


노년기를 혹자는 제2의 황금기라 일컫는다. 나이가 들며 인생에 더해질 깊이와, 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볼 새로운 시각은 그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삶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했듯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철저한 관리가 수반돼야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노년기에 마주할 수 있는 우울증과 이를 예방할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노년기 우울증이란?



전체적인 인생의 주기 안에서 노년기는 자아가 성숙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그렇기에 해당 시기에 개인에게 요구되는 상태는 자아통합감의 성취라고 할 수 있다. 자아통합감이란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이를 토대로 미래를 위한 성숙한 판단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자아통합의 성취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과거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이는 현재까지의 삶이 불행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게 된다. 이렇듯 절망에 빠진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증과 함께 불우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다.


노년기 우울증은 개인의 활동반경을 지속해서 좁힌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이는 우울증이 생활 전반에 대한 흥미를 낮춰 활동성 역시 결여되게끔 만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노년기 우울증을 겪는 이들은 삶에 대한 의욕이 상당히 떨어지는 상태이며,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이 굳어진다. 이는 곧 정신적인 방면뿐만 아니라 신체적 증상으로도 문제를 일으킨다. 식욕부진, 불면증, 두통 등 신체적 고통이 함께 나타날 수 있기에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노년기 우울증, 벗어나는 방법은?



노년기 우울증은 궁극적으로 새롭게 걸어가야 할 인생의 길을 불행하게 만든다. 그간의 시간과 경험에서 비롯된 지혜로 시작될 새로운 삶의 기회가 무참히 짓밟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년기가 제2의 황금기가 되기 위해서 우리에게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대표적으로 우울증을 촉진하는 원인 중 하나인 생활스트레스를 낮춰야 한다. 생활스트레스는 개인 삶의 배경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그렇기에 이를 낮추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면에서 바뀐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주관적인 인식에 빠질 확률이 높기에,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의 상태를 진단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비관적인 시선은 제법 괜찮은 상태마저도 극악의 상황으로 변모시킬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돌아보며,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주변과의 접촉을 통해 좁아진 시야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다소 형식적인 집단이더라도 의무적으로 가입해 지속해서 활동하게 된다면 고립에서 벗어나 활동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집단활동 내에서 격려를 통한 새로운 삶의 재미를 발견하는 것 역시 개인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하려면 노인 주변의 환경 요소 역시 함께 변화해야 한다. 노인을 지나치게 방치하는 방임적인 태도나 무례하게 대하는 태도는 우울증을 증가시키는 요소일 뿐만 아니라 노인의 자살로도 이어지게 만들 수 있다. 그렇기에 노인에 대한 혐오적인 태도에 대한 개선과 다양한 연령층이 자연스레 소통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노년기에 접어든 사회구성원을 활동적인 사회에 머무르도록 이끌어 줄 뿐만 아니라 개인의 불안함과 우울증에 몰입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책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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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정인숙. (2001). 노년기의 우울증에 대한 이론적 고찰. 釜山女子專門大學

백옥미. (2013). 중,노년기 우울증상과 인지기능의 관계.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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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30 22: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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