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The Psychology Times=최성은 ]


충동구매, 혹시 너도?!


이 기사를 읽는 독자들에게 먼저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대들은 충동구매를 해 본 적이 있는가? 필자 먼저 응답을 해 보자면, “그렇다”라고 할 수 있겠다. 충동구매란, ‘물건을 살 필요나 의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구경하거나 광고를 보다가 갑자기 사고 싶어져 사는 행위’를 이야기한다. 필자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혹은 할 일이 너무 많던 하루의 저녁에 인터넷을 보며 ‘비슷한 디자인이 있는 옷’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옷을 충동구매하기도 한다.

 


XX 비용


‘XX(비속어) 비용’이라는 말이 있다. 조금 더 순화해서 이야기 해 보면, ‘홧김 비용’이다. 최근 스트레스로 인해 충동구매를 하게 된다고 호소하게 되는 ‘20~30대가’ 늘었다. 주로 직장 혹은 학업,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로 홧김에 낭비하게 되는 비용을 말한다. 바쁜 현대 사회 탓에 스트레스를 풀 만한 장소나, 취미 생활 혹은 여가 시간을 마련하지 못해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의 단발적인 지불로 이어지는 ‘구매 쾌락’에 길들여지는 것이다. 이는 한창 뜨거웠던 ‘YOLO’인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해 소비하는 태도와 ‘소확행’ 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두 가치가 만나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가치 있는 소비’란?


가치 있는 소비란,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누구에게는 과소비인 소비가, 어느 누군가에겐 가장 가치 있는 소비일 수도 있다. 지난 2018년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성인 남녀 1,09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59.1%”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이라면, 그만큼의 소비 가치가 있는 것 같다’라고 응답한 바 있다. 반면 충동구매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러한 의견을 종합해 보면, ‘소비’에 대한 기준은 매우 주관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나는 충동구매를 하게 될까? 


한편 이런 충동구매에 대해 엄진성 재무 과학 연구소장은 YTN 라디오 ‘당신의 전성기 오늘’에 출연하여, 충동구매에 대해, “충동구매를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감정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며 돈을 감정 때문에 쓰는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충동구매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누군가는 보상심리를 얻기 위해, 누군가는 정말 ‘광고’ 때문에 말이다.



충동? 구매! 


모든 충동구매가 다 부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충동’하여 사용하는 돈이므로 우리에게 계획된 소비가 아니라는 점에서, 개인 경제 상황의 악영향을 불러올 수 있다. 무분별하고 비이성적인 소비는 우리에게 잠시동안의 쾌락, 스트레스 해소라는 감정을 줄 수는 있어도 그것의 지속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영원할 수 없다. 더불어, 그로 인해 지불되는 돈은 결국 구매자 자신의 몫으로 돌아온다는 확실한 단점이 존재한다.

 


내 안에 든 ‘충동구매’ 씨앗 잠재우기 충동구매 예방하는 법


‘충동구매’는 우리에게 가장 빠르고 간편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수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예기치 못한 구매로 인해 후회를 안겨줄 수도 있다. 이에 충동구매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음 세 가지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먼저, ‘온라인 쇼핑몰 접속을 줄이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알고리즘으로 인해 우리는 우리의 관심사와 관련된 물품들에 대해서 방대한 양의 정보를 얻게 되고, 이는 곧 충동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음으로는 비이성적인 충동구매가 아닌, ‘후기를 확인하여’ 이성적인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무작정 사기보다는 상품에 대해서 계산적으로 따져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장바구니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장바구니에 넣고 3~5일이 지난 후 다시 그 상품을 살펴보는 것이다. 자신이 구매하려고 했던 상품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볼 수 있다.





지난기사

대2병, 그들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이유

감기도 아닌데 때마다 앓는 개강증후군, 제대로 알자

900원의 향연, 그 속에 숨겨진 소비심리

새빨간 호기심, 그리고 푸른 윤리 의식

천만 반려인을 아프게 하는, 펫로스 증후군

완벽주의의 두 얼굴

굶는 마음에 찾아온 병, 신경성 폭식증

교실 안에서 시작된 오징어 게임






스즈키 조지. (2008). 구매충동을 일으키는 심리학 전술. 크라운출판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sytimes.co.kr/news/view.php?idx=6748
  • 기사등록 2023-07-06 21:43:4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