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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예쁜 말을 품고 있다. - 비폭력 대화와 해결중심상담기법을 통한 예쁜 말하기
  • 기사등록 2023-07-12 16: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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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은수 ]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함께하며 남들과 얕거나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된다. 이때 대화는 그 관계의 기반에 큰 영향을 끼친다. 대화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기도 하고 개인에 관한 질문을 통하여 좀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대화의 기술이 중요하기에 사람들은 말을 잘하거나 혹은 예쁘게 하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말을 잘하는 것 또한 큰 장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말을 예쁘게 하는 방법에 대해 나눠볼까 한다.


 

말을 예쁘게 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예쁜 내용을 말하면 된다. 긍정적인 내용을 이야기하거나 예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그 일례다.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들은 상대를 고려하거나 배려하며 말한다. 예를 들자면 듣는 이의 나이를 고려하여 쉬운 표현을 사용하거나 존중과 존경을 담는다. 또한, 그 모든 내용은 진정성에서 비롯된다. 사실 어설프더라도 진심에서 우러나는 말이라는 것이 상대에게 느껴지면 칭찬은 순수한 동경처럼 들린다.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할 때 상대가 느끼는 뿌듯함은 점점 커진다.

 

그러나, 예쁜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추상적이고 사람마다 각자만의 방식이 존재하기에 좀 더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 예쁜 말 하는 방법을 설명해 보고자 한다.




 비폭력 대화



비폭력 대화를 통해서 말을 예쁘게 하는 방법을 엿볼 수 있다.


비폭력 대화에서 비폭력은 단순히 비방을 지양한다는 내용보다 인간이 가진 자연스러운 본성인 연민으로 돌아간 상태를 말한다. 즉 상대를 연민하면서 이해하는 방식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으로 상대뿐만 아니라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대화 방법을 의미한다. 비폭력 대화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의식하고 정직하게 표현함과 동시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솔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그렇기에 비폭력 대화에서는 솔직하게 말하는 자세와 공감으로 듣는 것의 상호작용이 곧 대화다. 비폭력 대화에서는 관찰, 느낌, 욕구, 표현의 네 가지 요소가 있다. 있는 그대로 보는 관찰, 행동에서 느껴지는 느낌, 그 느낌이 연결된 욕구가 무엇인지 그리고 상대에게 표현하는 부탁을 의미한다. 이 네 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솔직하게 말하고 듣는 이는 상대에게서 네 가지 정보를 찾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비폭력 대화를 배우며 가장 일상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은 나 전달법이다. 나는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혹은 상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라면 정말 속상했을 거야’ 와 같이 공감으로 표현할 수 있다.

 



해결중심상담



앞서 말한 비폭력 대화는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고 자신의 마음 또한 편하게 상대에게 표현하는 방법이다. 해결중심상담기법의 몇 가지를 삶에 적용하면 좀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해결중심상담에서는 고민이 있는 내담자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 본다. 즉 자신 안에 문제를 해결할 힘이 있고 이를 이끌어 내는 것이 상담자의 역할인 셈이다.


해결중심상담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문제중심상담에서의 내담자가 호소하는 문제에 중점을 두기보다 내담자의 성공적인 경험, 장점과 강점에 초점을 두고 내담자의 자원을 활용하여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믿는다. 그렇기에 내담자가 표현하는 견해와 방법을 수용하며,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그리고 아주 작은 변화라 하더라도 가치 있다고 보고 변화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도록 이끈다.

 

해결중심상담 기법 안에서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대화의 기술에서 일상에 녹일 수 있던 것은 상대와 처음 교류를 하게 되었을 때, 특정한 판단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모르는 자세로 상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채로 대하는 방법이 있다. 진심으로 자기 눈앞의 상대에게 관심이 있고 궁금함이 있는 상태에서 대화를 나누면 상대도 진정성 있게 느끼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대화를 이끌며 하는 질문에도 마찬가지다. '예,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닫힌 질문보다 열린 질문을 사용하여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명확한 대답을 원했다면 선택지를 주는 쪽이 좋겠지만, 서로 알아가는 단계에서는 열린 질문이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왜’를 사용한 질문은 상대가 방어적인 태도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왜’보다는 ‘어떻게’를 녹여 물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경청하며 상대가 사용했던 표현을 똑같이 사용하거나 고개를 끄덕거리나 몸을 기울여 듣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도 방법이다.

더불어 상대의 말에 공감하며 단정적으로 느꼈을 감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 형태나 말끝을 흐리면서 더 많은 내용의 속마음을 이끌어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그때 언짢진 않았어?', '그거 좀 기분이 나빴겠는데..'처럼 말이다.

 


지금까지가 얕게나마 공부하면서 실생활에 옮겨 여러 도움을 받았던 내용이다. 

단순히 이론이나 지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요령이 붙게 되면서 말을 예쁘게 한다거나 편하게 해주는 재주가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혹여나 대화 중에 상대가 찡그리는 일이 있었거나 잘 통하지 않게 느꼈다면 한번 도전해 보길 바란다. 시작은 듣기다. 상대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좋은 표현이 있다면 기억하고 상대의 말에 대해 솔직히 반응을 하는 것이 큰 첫 발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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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노주선, “예쁘게 말하는 사람들의 3가지 특징”, , 2021.05.13, http://psytimes.co.kr/m/view.php?idx=1243

한국비폭력대화센터, https://www.krnvc.org/page/sub2_1

한국청소년상담원, 2011 청소년동반자 보수교육 “해결중심상담기법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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