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빈
The Psychology Times=이예빈
"너 혹시 T야?"
요새 SNS에서 굉장히 뜨거운 '밈'이다. 굉장히 직설적이거나 이성적인 말을 하는 사람에게 날리는 '일침'이다. 이는 엠비티아이가 T인 사람을 저격한다.
언제부터인가 MBTI에서 'T' 성향을 가진 사람이 '프로팩폭러'가 된 것일까? 아무래도 사람들도 '공감'이 중요한 시대라는 것 깨닫는 듯하다.
따라서 오늘은사회에 필수불가결적으로 요구되는 '공감'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
'아 그래?'정도로만 말해왔더라면... 이건 공감이 아닙니다!
우선 공감이란 ‘아, 그럴 수 있겠다’ 표현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상대방의 감정, 사고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해된 바를 정확하게 상대방과 소통하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공감을 경험한다. 슬픔, 기쁨, 분노, 우울, 사랑, 질투 등등의 감정에서 감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공감은 그리 단순한 게 설명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하는 말에 아무런 이해나 동조를 하지 못하고 형식적으로 '아 그래?' 라고 하는 정도밖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진정한 공감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냐하면 바로 '내 관점'이 아니라 '상대방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상대방이 영화를 보고 슬픔을 느꼈다고 한다. 나는 영화를 보고 슬픔을 느끼지 않았다. 이때 '내 관점'에서만 이야기 하자면 '엥? 난 하나도 안 슬프던데' 로 대화는마무리 될 것이다. 아무런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못한 채로 말이다.
반대로 '아 너는 그렇게 느꼈어? 어떤 부분이? 나는 슬픔을 느끼진 않았어' 정도로 상대방의 관점에서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상대방은 자신이 슬픈 부분을 느낀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또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이 계속 이어진다.
따라서 '상대방의 관점'에서 공감을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공감'이라고 하면 오해를 하곤 한다. 내 감정 챙기기도 어려운데 상대방의 감정까지 챙겨줘야 하는 '귀찮고 시시콜콜한 감정낭비'정도로 여긴다. 공감이라는 것은 본인의 감정과 생각을 묻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감정과 나의 감정을 '함께' 그리고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타인과 공감을 나누며 또 함께 살아가야 할까? 그 이유는 밑에 제시되어 있다.
우리가 '공감'을 해야 하는 이유
바로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타인과 공감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행복감' 때문이다. 동시에 '공감'은 타인 뿐아니라 나를 치유해주기도 한다. 비극을 보고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카타르시스(치유)를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행복감을 위해 '감정'에만 치중되어 산다면 이성적인 사고는 누가하고 세상은 누가 이끌어 가는 것일까? 조금 더 극단적으로 이야기 해보자. 공감만 하는 사회는 비현실적인 유토피아에 그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물론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하다. 하지만 인간과 인간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까지 굳이 날카롭고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대할 필요가 있을까? 인간은 사물이 아니다. 인간은 독립적인 개인인 동시에 사회구성원 중 한 명이다. '공감'은 인간과 인간 사이를 더 끈끈하게 해주고 살아가게 해주는 '접착제'와 같은 역할이다. 즉, 공감은 '사랑 행위'라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공감은 지능이 아니라 '습관'이다.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 라며 커뮤니케이션을 단절하기 보다는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나아가보자. 노력으로 바꿀 수 있다. '공감'도 운동처럼 생각해보자. 마음의 근육을 키운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연습해 보면 된다.
무조건적으로 상대방에게 공감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감정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고 상대에 대한 안녕을 비는 것이다. 상대방의 감정이 곧 내 감정은 아니지만 같이 느낄 수는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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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자밀자키.공감은 지능이다.2021.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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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심꾸미 7기로 활동하고 있는 이예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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