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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성민기 ]


출처: Google

최근 몇몇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지원서에 MBTI 검사 결과를 기재할 것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MBTI 검사는 MZ 세대의 대표적인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 MZ 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 일명 M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전 세대인 X세대와 달리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패션과 같은 문화 트렌드에 민감하다.

 

그런 MZ 세대 사람들 사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자기소개 방식이 있다. 바로 본인과 다른 사람들의 MBTI 검사 결과이다. 

 

ENFP, ISTJ 등 네 가지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이 단어는 성격 유형 검사의 일종인 MBTI 검사에서 활용되는 용어이다. 

 

MBTI 검사는 외향(E)과 내향(I), 감각(S)과 직관(N), 사고(T)와 감정(F), 판단(J)과 인식(P) 등 위 여덟 가지 특징을 통해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분류한다.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MBTI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았을 때 딱히 관심이 없어 모른다는 답변이 많았지만 점점 주변에서 묻는 빈도가 높아지다 보니 이제는 각 MBTI의 특징을 다 외우고 다니는 사람들이 절반 이상이다.

 

물론 어색한 자리에서 MBTI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다른 사람의 성격을 가볍게 유추하여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나가는 것 정도는 괜찮지만 MBTI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람 또한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다양한 경험이나 경험담을 통해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MBTI 검사는 도대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지게 된 걸까?

 

MBTI 검사는 2차 세계 대전의 발발 직후 직무 탐색을 목적으로 사람들의 성격 유형을 구분하여 적합한 직무를 찾을 목적으로 개발되었지만 어렵고 이해하기 복잡한 자기 자신의 성격을 쉽고 빠르게 알아보고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현재는 MZ 세대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소통 방식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기업에서도 MBTI를 소재 삼아 MBTI의 알파벳이 들어간 맥주 등 MBTI에 민감한 MZ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여러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직원을 채용하는 단계에서 MBTI 결과를 요구하기도 한다.

 

2020년 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오프라인에서의 대면 활동보다는 집 안에서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활동하는 '집에 콕 문화'가 유행하며 MBTI 검사 결과는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한 방식으로서 유행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첫 만남 자리에서 MBTI를 물어보거나 약속과 여행 시 MBTI를 고려하는 모습은 어느덧 일상적인 모습이 되었다.

 

그러나 MBTI를 너무 맹신한다면 상대방을 오해하거나 편견이 생길 수도 있다. 'I(내향) 유형이니 사회성이 부족할 것이다' 'J(판단) 유형이니 계획적일 것이다' 등의 편견이 대표적이다. 

 

재미로 MBTI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분명 조심해야 할 필요는 있다. 

 

특히 SNS에 익숙한 MZ 세대들이 SNS를 통해 MBTI에 관한 잘못된 정보나 유형 해설에 의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MBTI 검사를 개발한 업체인 Myers-Briggs에서도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MBTI 활용법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MBTI 유형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잠재적인 좋은 사람을 배제하는 것은 좋은 관계를 통해 펼쳐질 다양한 관계성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MBTI에 너무 과몰입하여 사람들을 바라볼 때나 혹은 자신을 바라볼 때 틀에 가두거나 그 유형에 맞추어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금물이다.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MBTI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맹목적으로 믿기보다는 검사에서 나온 성격의 장점은 활용하고 단점은 보완하며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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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김영재, 김은주. 2022. 「MZ세대의 MBTI에 따른 여가활동 선택과 여가태도」. 『한국스포츠학회』 20(4). 한국스포츠학회. 151-163.

 

CNN “韓 MZ세대, 연애까지 MBTI 성격검사에 의존”. Chosun Biz. (2022).

url: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2/07/25/67MN5VAA5VDCJCB5SATZJL3TNQ/


"고작 2만원 주면서 면접에 MBTI까지 보냐"…결혼식 하객 알바 공고에 부글부글. 아시아경제. (2023).

url: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2/07/25/67MN5VAA5VDCJCB5SATZJL3T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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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19 17:22:14
  • 수정 2023-07-19 17: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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