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수
[The Psychology Times=정연수 ]
성인기를 준비하는 과정, 청소년기
청소년기는 성숙한 성인기를 미리 준비하고 갖추는 과정으로서 한 사람의 개인적 성향이 형성되는 시기이며, 정신적 의존 관계의 부모로부터 빠져나와 자신의 책임과 선택에 따른 독립된 행동을 원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자아의식의 발달과 자립심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가치와 이상에 맞지 않는 기준을 강요당하면서도 알맞은 대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자존감을 상실하거나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청소년기는 아동기보다 사회적 역할 및 달성해야 할 문제는 증가하지만 일어나는 심리적・신체적 변화와 성장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과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청소년기의 '자기효능감'
청소년기는 성격이 결정적인 구성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이 시기에 자기 행동의 수행 가능성에 대해 인지라 할 수 있는 '자기효능감'을 성장시키는 것이 삶의 과정에서 중요하다. 자기효능감은 성공 경험, 대리적 경험, 언어적 설득, 생리적・정서적 상태 와 같은 네 가지 주요한 근원으로부터 형성된다. 이러한 근원들은 집단 미술치료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청소년기의 발달 과업의 수행에 필요한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을 향상할 수 있다. 개방적인 분위기는 집단원 간의 역동성 기능이 작용하여 각자의 자발성과 사회성을 향상하게 시키며, 활동 과정 중에서 집단원 간의 상호 교류를 가능하게 한다. 주변 환경이나 관계에 대한 방어기제를 감소시켜 자신의 문제를 보다 쉽게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집단 미술치료는 매우 효과적이다.
청소년 집단 미술치료
청소년의 집단 미술치료를 살펴보면 성장 과정에서 정서적 경험은 갈등과 불안은 내면의 감정이나 문제들이 다양한 미술 매체를 통하여 안전하게 표출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집단원들이 갖는 내적 충동을 위협적이지 않고, 건강하게 분출 시킬 수 있다. 또한 작품에서 드러나는 상징으로 구체화한 내면의 아픔과 직면하여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자신을 수용하며 변화를 위해 스스로 노력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된다.
그리고 같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함께 작업하면서, 집단원들이 겪는 변화와 이에 따르는 고민과 문제는 자신만 겪는 것이 아님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이에 집단원들 서로가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어, 건강한 대인 관계가 형성되게 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상호작용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판단을 재구성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내가 대학교 3학년 때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방과 후 시간에 총 10회기의 미술치료를 진행하였을 때의 회기별 변화에 관해 정리해보자면 이와 같다.
초기에서는 집단원들이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는 시간에 작은 목소리로 발표하거나, 서로의 눈치를 보는 등의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리고 대부분 집단원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하지만 회기가 진행될수록 자신을 표현하는 범위가 넓어지고, 발표도 매우 수월하게 수행하였으며, 학업으로 인해 지친 자신의 심리 상태를 작품 속에 그대로 표현하며,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표현하였다. 이러한 작업은 자신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준다. 또한 자기 이해를 통해 진로를 발견하는 것에 도움이 됨을 마지막 종결 회기 때 확인할 수 있었다. 집단 미술치료가 청소년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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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김주희 and 홍선미. (2017). 집단미술치료가 청소년의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한국예술치료학회지, 17(1), 35-55.
- 전재란 and 문리학. (2021). 청소년 대상 집단미술치료의 효과성에 대한 메타분석. 예술심리치료연구, 17(2), 327-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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