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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하영 ]


@pixabay

다양한 집단에서 다양한 사람을 마주할 때, 당신은 어떤 사람에게 호감의 감정을 느끼시나요? 상대의 약점을 짚어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 혹은 상대의 장점을 짚어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람. 이 두 가지 유형의 사람 중에서 대부분은 후자의 사람에 대한 호감을 느낄 것입니다. 나의 안 좋은 면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에게는 비슷하게 부정적인 상대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앞선 전자의 경우에는 긍정적 감정이 반응하지 않고, 후자의 경우에만 긍정적 감정이 반응하는 것은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일까요?



'애런슨 효과'?


정답은 ‘No’입니다. 인간이 이러한 반응을 하는 데는 단순하지만 강한 힘을 지닌 심리적 현상이 작용합니다. 사람은 자아의식에 있어 부정적인 감정을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심리적 반응을 ‘애런슨 효과’라고 말합니다. 이 효과는 간단한 직장 속 사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직원에게 성과급을 줄이면 직원의 일에 대한 태도는 점차 소극적으로 변합니다. 반면 회사가 직원에게 성과급을 늘려서 지급한다면 직원의 일에 대한 태도는 점차 적극적으로 변합니다.


언뜻 보이게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애런슨 효과’에 빗대어 말하자면 칭찬 등의 수단 없이 상대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하면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심리학자 애런슨은 피실험자 5명을 상대로 실험을 진행했고, 한 가지 원칙을 입증해 내었습니다.


‘인간은 자신에 대한 상대의 평가가 부정적인 감정에서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화하는 순간을 가장 좋아하며, 반대로 자신에 대한 상대의 평가가 긍정적이었지만 점차 부정적으로 변해가는 순간을 가장 피하려고 한다’라는 것이 밝혀낸 원칙입니다.


인간이 타인과의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교류하는 큰 목적 중 하나는 스스로 자기만족을 끌어내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바라보는 상대의 태도와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심리적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특히 이러한 심리적 결과는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 막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거나 깊은 ‘좌절감’을 느끼게 만들기도 합니다. ‘애런슨 효과’에 비추어 본다면 효율적이고 올바른 인간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줄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상대를 비하하고, 부정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그 상대 자기만족의 욕구를 무너뜨리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세상이 발전하면서 점점 더 다양한 사람과의 다양한 교류를 해나가는 이 시점에서, 상대에게 긍정적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태도를 지니는 것의 중요성을 늘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애런슨 효과’는 단순히 개인적인 인간관계를 넘어 커뮤니케이션이나 비즈니스 판단의 결과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칩니다. 자신이 평소 상대에게 대하는 태도를 한 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더불어가는 사회에서 서로서로 북돋아 주는 선순환의 고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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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2020. 김혜림. 미디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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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23 23: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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