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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성민기 ]


Pixabay

1994년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바로 이듬해인 1995년에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그리고 최근 전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이태원 압사 사고' 등 위 사고들은 모두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안전불감증'에 의해 발생한 사고라는 점이다.


즉 모두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는 것이다.


이렇듯 안전불감증은 현대사회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안전불감증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안전불감증은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에게 벌어질 수 있는 사고나 재난 등 위험 상황에 대해 경험 결여 등의 이유로 무감각해지고 경계심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발달된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사는 현대인들은 그 혜택 못지않게 그 혜택으로부터 야기되는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사람들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사고나 재난에도 대처하지 못하게 되며 이로 인해 더 많은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필자에게도 안전불감증과 관련된 일화가 있다.


필자가 고등학생일 때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었는데 하필 그때 지진이 발생했다.

 

엄청난 규모의 지진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학교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지진 안전 국가라고 믿고 있었던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도 충격이었지만 자습을 감독하시던 선생님이 뛰어오셔서 하신 말씀이 더 충격적이었다.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은 바로 “학교 아직 무너진 거 아니니까 앉아서 마저 공부해”였다.

 

그리고 우왕좌왕하던 학생들은 대피하지 않고 앉아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공부를 계속하였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세월호가 침몰해 수많은 생명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지 고작 몇 년 밖에 지나지 않은 그 당시에도 안전불감증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만약 추가적인 여진으로 인해 학교가 무너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때 당시에는 아무렇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큰일 날 뻔한 순간이었다.

 

이렇듯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는 언제든지 우리 곁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안전불감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로 안전사고에 대한 인지와 안전불감증을 예방하기 위해 관련 교육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따라서 위험 요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위험 상황에 대한 대비와 준비를 강조하는 교육을 사회적 차원에서 강화해야 한다.

 

예로 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압사 사고 예방 자세와 같은 예방법들을 각종 언론과 공공기관 등을 통해 알린 사례 등이 있다.

 

두 번째로 학교와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기관에서는 주기적으로 화재 대응훈련, 지진 대피 훈련 등과 같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세 번째로 공동체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대부분의 안전사고나 재난은 개인 혼자만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 여름 폭우로 인해 반지하에 갇힌 어린아이를 이웃들이 힘을 합쳐 구조한 사례가 있듯이 사람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타인의 안전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공동체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안전불감증은 현대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와 재난은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를 예방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위험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시뮬레이션을 통한 실질적인 대처 방법, 그리고 재난 상황에서 모두가 힘을 합칠 수 있도록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합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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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정대춘. 1997.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방재기술』 23. 한국화재보험협회. 2-3.

 

“다중밀집 공간에서 압사사고 예방하려면” 경북매일. (2022).

url: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945497

 

“조금만 버텨"…반지하서 아이 구한 신림동 영웅들”. MoneyS. (2022).

url: https://www.moneys.co.kr/news/mwView.php?no=2022081114271930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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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04 23: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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