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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신선경 ]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디오게네스의 일화에서 나오는 가장 중요한 말은 바로 이것이죠. 

"나는 알렉산드로스가 아니라면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다."
그만큼 권력과 지위, 모든 것을 가진 알렉산드로스 대왕 조차도 디오게네스의 자유를 부러워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디오게네스는 견유학파의 학자 중 한 명으로 돈, 명예, 지위와 같은 세속적인 것을 추구하기 보다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삶, 그리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했던 학자 중 한 명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는 디오게네스가 추구하는 사상과는 정 반대의 사회이죠. 세속적인 것들을 가장 중시하고, 그것들로 줄을 세우고, 그렇지 않은 이들을 무시하는 사회. 그리고 그런 사회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한 순간도 긴장을 놓기 어려울 정도로 빡빡한 삶.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의 일면이니까요. 


저는 그동안 이런 이들을 위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마음먹었고, 이를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해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하는 시야를 좁히고, 그 좁혀진 시야에 보이는 것들에만 집중해왔더라구요. 예를 들어 평범한 중산층에서, 어려움 없이 살아가고 있는 저는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하지만 정작 그들의 삶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더욱 가혹한 현실을 마주하는 것은 중산층 그리고 그 이상이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들, 차상위 계층, 권력과 지위가 부족한 사람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심꾸미를 통해서 저는 많이 배웠습니다. 세상에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에는 단순히 이성과 논리 뿐 아니라 감정과 심리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항상 내가 가져야 할 태도는 여기서 나의 한계를 짓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더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요. 지금까지는 다양한 감정들과 이론들에 대해 배웠다면 이제부터는 직접 발로 뛰며 그들과 만나보고 아픔을 공감하며 더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저의 성장을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느리고 부족하지만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 심꾸미와 저 모두 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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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17 14: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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