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서정
[The Psychology Times=권서정 ]
주변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 한 번씩 “영화 보고 PTSD 오겠다.”, “드라마 보고 PTSD 온다.”, “PTSD 왔다.”라는 말을 들었던 경험이 여러 번 있다. 실제로 이 말을 하는 사람들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하거나 증상이 나타나서 하는 말이 아니라 과거의 좋지 않던 기억이 떠오를 때 쉽게 하는 말 같았다. 그래서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궁금해졌다. ‘사람들은 이 단어와 문장이 어떤 뜻인지 알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일까?’, ‘어떤 증상이 진짜 PTSD일까?’,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 '치료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PTSD란 무엇일까?
PTSD는 심각한 외상 사건에 노출된 개인에게 나타나는 불안 장애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이다. 외상 사건을 겪고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지는 타인의 행동에 의해 상처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외상 사건, 하나의 특별한 사건을 겪고 원치 않아도 회상되고 무기력해지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한다. 예를 들면 어린 시절 부모님께 학대당했거나 방임을 당했을 경우에도 나타난다. 또한 학교폭력을 당했을 경우에도 이 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별했을 때도 경험한다. 이처럼 폭력, 이별, 사고, 납치, 전쟁 등 다양한 이유, 원인으로 개인에게 나타날 수 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외상 사건을 겪고 사건과 관련된 악몽, 두려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 4판(DSM-Ⅳ, 1994)에서는 인간이 개인·타인의 심리적 안녕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는 외상 적 사건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하고, 이러한 사건에 대해 극심한 공포, 무력감, 두려움을 동반하는 경우 PTSD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질환의 세 가지 증상을 살펴보자면 재경험, 회피, 과각성이 있다.
재경험은 사건 관련 생각이 계속 떠오르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학교폭력을 겪었던 일이 계속 생각나게 되고 어제 있었던 일처럼 반응한다. 회피는 외상을 기억나게 하는 활동을 피한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가 있었다면 그 사고가 있었던 장소를 피하고 교통사고에 관한 뉴스를 피하려고 한다. 과각성은 과도하게 불안해하고 경계하고 쉽게 놀라거나 수면 장애까지 연결되는 증상을 의미한다.
어떻게 진단해야 할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뇌 검사나 혈액검사로는 진단할 수 없으며 환자 면담과 심리 검사를 통해서 진단한다.
첫 번째, 외상을 경험한 이후 극심한 높은 불안, 고통 등을 느낀다.
두 번째, 외상에 대해 재경험을 한다.
세 번째, 사고에 대한 회피, 무감각(외상 사건, 사고 관련된 것에 대해 말을 하지 않거나 또한 장소를 회피한다. 외상 상처에 관련된 사건이 기억나지 않음, 감각의 저하, 의욕 저하 등 3가지 이상 현상이 있다.)이 나타난다.
네 번째는 각성 상태 증가(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자주 놀람 등의 2가지 이상 일어나야 한다.)가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또한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문제가 생겨야 한다.
병원에서는 어떻게 치료할까?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환자가 외상 사건에 관해 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 그 이후에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는데 약물 치료로는 선택적 세로토닌제 흡수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약물은 PTSD의 특징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다른 심리 증상인 불안이나 우울 증상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삼환계 항우울제를 사용한다. 이러한 약물의 경우 최소 8주 이상 복용해야 하며, 약물이 효과가 있는 경우 1년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외에도 환자에게 필요한 경우 수면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약물치료 외에도 질환에 관한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는데 의사와 상담을 하고 환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출처 및 참고자료]
서울아산병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질환 백과. URL: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879
이정아,and 박경. "대인간 외상경험이 있는 대학생의수치심, 경험회피와 PTSD 증상 간의 관계." 청소년학연구 26.2 (2019): 7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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