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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박소영 ]



최근 강력범죄와 여러 사건 사고로 시민과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잇다라 일어난 묻지마 폭행과 흉기 사건들, 그리고 신림동 성폭행으로 인해 경찰이 특별치안 활동을 선포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경찰 투입과 여러 강경 대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범죄로 인해, 이쯤, 우리는 한 가지 넘겨짚고 가야 할 질문이 있다: 경찰 투입과 심리 상담 이용 증가 중 무엇이 더 강력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까이다.


그도 그럴것이, 한 뉴스 매체에 의하면, 묻지마 식 범죄의 수가 증가하는데도 정신의료기관 입원 환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자료 분석을 내었다. 이는 2022년 미국에서 실행된 한 연구결과와 반대의 추세라 볼 수 있는데, 이 연구에 의하면, 심리상담 사무실의 증가가 그 지역 강력범죄를 이전보다 0.4% 감소시켰다는 결과를 발표하며 심리 상담의 접근성과 범죄율의 역전관계를 암시하였다 (Deza et al). 비록 심리 상담 사무실 수가 범죄율을 감소시킨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심리 상담이 주어지는 기회들이 사회에 간접적인 긍정 영향을 불러온다고 설명한다.


이미 많은 학자가 언급하였듯, 사이코패스 또는 소시오패스처럼 태어났을 때부터 이러한 기질을 가지는 사람들과는 별개로, 사회가 낳은 그리고 사회가 만들어 낸 범죄자들 또한 존재하기도 한다. 배상훈 전 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께서 말씀하셨듯, 요즘 보이는 살인 예고 글이나 강력범죄들은 사회에 표출하는 불만의 모습의 하나며, 사회의 관심을 갈구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범죄자들의 범죄 성향과 기질을 이해할 때, 빈곤, 어렸을 적 가정폭력, 낮은 취업률, 원활하지 못한 사회관계와 은둔 성향 같은 사회적 요인들을 통해 그들의 심리적 문제들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기사를 접하고 있는 몇몇 독자들에게는, 과연, 여러 상담에 걸쳐 효과가 나타나는 상담을 통해 범죄자들을 줄일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한 가지 알아주었으면 하는 부분은, 이 기사의 목적이 경찰의 특별치안과 강경 대응의 효과와 이로 인한 시민들의 두려움, 그리고 유가족들의 슬픔과 애도를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신에, 상담사로서, 그리고 사회를 위해 일하는 주요 인물들에게 증가하는 범죄율이 범죄자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일 수 있다는 확률을 제시함으로써 어떻게 하면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을지 사회적 개입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심리 상담학의 친구 중 성범죄자들이 감옥에서 석방된 후 상담을 받으며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심리 상담사 동료가 있다. 이 친구에 의하면, 많은 내담자가 어렸을 때 가정폭력이나 다른 학대를 당했던 기억을 두고 살고 있었다 한다. 이러한 이유로, 성범죄자들을 상대하며 그들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통해 이해해 보니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공유하였다.


물론, 누구나 힘든 시간 하나 없이, 아무런 역경 없이 삶을 살아오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비교보다, 다른 사람의 힘듦도 이해해 주려는 노력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을 통한 적대감, 시기, 그리고 범죄 또한 낮아지지 않을까 싶다. 때문에, 상담사들은 심리 상담의 긍정 효과를 더 널리 퍼뜨려 많은 사람이 범죄나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 대신, 심리 상담을 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다. 물론 범죄자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힘들겠지만, 범죄자들을 보는 부정적 시선들을 사회적 그리고 그들의 개인적 문제를 통해 이해하며 최대한 여러 요인을 통해 범죄자의 심리를 분석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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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수. (2023년). 신림동 성폭행범 “너클 끼고 폭행” 자백...경찰 오늘 구속영장. BBS 뉴스. 

http://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21852 

변문우. (2023년). ‘묻지마 범죄' 증가하는데, ‘정신의료기관' 입원 환자 수는 줄고 있다? 시사저널.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0064 

손지연. (2023년). “칼을 든 남자가 괴성을 질러요”…한밤중 다급한 112 신고. 서울신문. 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818500111&wlog_sub=svt_006

우장호. (2023년). '특별치안활동' 기간 중 도심 강력범죄…시민 불안 가중. 뉴시스.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818_0002418282&cID=10201&pID=10200 

윤용민. (2023년). [속보] "억울하다"…분당 한 중학교 교무실서 학생이 흉기 들고 난동. 더팩트. https://news.tf.co.kr/read/national/2037537.htm 

전재훈. (2023년). '특별치안활동' 기간 중 도심 강력범죄…시민 불안 가중. 공감언론 뉴시스.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818_0002418282&cID=10201&pID=10200

정희완. (2023년 8월 21일). “온라인 부추김이 흉기난동 유발 악순환… 사회적 범죄로 봐야.” 주간경향. 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id=202308111513081

최지연. (2023년 8월 17일). "살인사건 등 범죄에 게임 연결성 낮아...본질적 사회적 원인 찾아야.” 디지털 투데이. http://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5154 

Deza, M., Maclean, J.C., & Solomon, K. (2022). Local access to mental healthcare and crime. Journal of Urban Economics, 129, 103410. https://doi.org/10.1016/j.jue.2021.10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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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04 11: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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