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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서두연 ]


7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권 침해로 인해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 교사가 담당하던 학생 중 한 명이 다른 학생을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있었고, 가해자 부모의 극심한 민원과 폭언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학교는 어떠한 도움을 제공하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교사에게 함구할 것을 강요했다. 교권 침해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거나 학부모의 폭언 등 교권 침해 사건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교권 침해로 인한 교사의 고통은 교사의 전문성과 자아 손상을 가져오고 학교와 학생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서이초 교사자살사건, 이후 교사 인권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교권 강화와 관련된 청원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이 속속 나오고 있다. 교권 강화와 회복을 위한 교권 재정비와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교권 침해가 주는 심리적 영향과 대안


Freudenberger(1974)에 의하면, '심리적 소진'이란 대인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과도한 업무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하고 에너지가 소모된 상태를 의미하며, 자신의 직무에 헌신하는 직업관을 지닌 사람이 심리적 소진에 빠지기 쉽다.


교권 침해로 인해 심리적 소진을 겪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심리상담을 받는 교사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현실적인 도움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교사들을 위한 심리상담체제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고 지원을 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논문에서 회복탄력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들을 연구한 결과 회복탄력성 프로그램이 심리적 소진과 교직 갈등에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교사의 심리적 회복을 위해 회복탄력성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의 심리적 소진을 효과적으로 치유하고 예방해야 한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도 행복하다'라는 말이 있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좋으면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다. 서로에게 좋은 교사와 학생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좋은 교육환경과 체제가 있고, 교사의 인권과 권리가 충분히 인정되고 학생의 인권 또한 존중될 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사회는 언젠가부터 교사보다 학생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의 인권을 중시한다. 이에 반해 교사의 인권은 처참한 상황으로, 교권 강화를 위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생의 인권은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교사의 인권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사회가 교권 강화를 통해 교권과 학생 인권이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교사들의 마음을 돌봐주는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교사에게도 학생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이 없다면, 사회도 국가도 존재할 수 없다. 교육이 바로 선 사회를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사회의 변화가 시급하다. 교사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동료 교사나 교장 등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해결하는 사회가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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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연홍, 유형근. (2015). 교권침해를 경험한 교사의 심리적 치유를 위한 예방 및 개입 방향 탐색.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김광섭(2023). 회복탄력성 프로그램이 유아교사의 심리적 소진과 교직갈등 극복에 미치는 효과. 중원대학교 박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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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18 13: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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