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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가정 내 작은 심리 상담사 -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주는 긍정적 심리 효과
  • 기사등록 2023-09-20 17: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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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박소영 ]



많은 가정들이 코로나 기간 동안 거리 두기로 인해 사라진 교류를 반려동물을 입양함으로써 대체했다. 한 기사에 의하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반려동물 입양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2016년과 2017년(8.8%)에 비해, 2022년에는 18.4%로 증가하였다. 더 나아가, 한국일보가 남녀 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91.64%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이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된다"라고 답하며, 이러한 증가율의 공통적 이유를 규칙적 생활 가능, 정서적 교감, 그리고 우울감 극복이라 하였다. 이처럼,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또한 코로나 시기에 반려동물 입양이 증가하였는데, 구체적으로 반려동물의 어떠한 면이, 그리고 어떠한 과학적 증거가 코로나 동안 사람들의 외로움과 우울증에 도움이 됐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여러 논문을 종합한 한 문헌자료에 의하면(Kruger & Serpell, 2010), 반려동물과 그에 따른 사람의 심리적 안정은 사람들의 타고난 성질과 관련이 있다. 생명애 가설(Biophilia Hypothesis)이라고도 알려진 이 이론은 인간이 선천적으로 또 다른 생명체에 이끌림을 느낀다고 한다. 이에 더해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주는 심리적 긍정 효과는 앨버트 반두라와 칼 로저스와 같은 심리학자들의 이론을 통해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동물은 행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쉽게 표현하는데, 이러한 동물의 솔직함은 인간이 배울 수 있는 적절한 사회성 그리고 사회적 교류 방법을 나타내기도 한다. 더 나아가, 칼 로저스가 인간 중심 상담 치료에서 강조하는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동물의 감정적 표현과 계산되지 않은 솔직한 행동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에, 인간에게 또 다른 정신적 안정을 준다.


물론, 이러한 가설과 이론들이 모든 종류의 반려동물에게 적용되지 않은 수 있다. 하지만, 위에 언급된 한국일보의 설문조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응답자의 대부분(75.31%)이 강아지를, 그리고 그 뒤로 고양이, 토끼, 햄스터, 도마뱀과 같은 다양한 동물에게서 오는 심리적 도움을 볼 수 있다.


비록, 반려동물이 심각한 정신 질환의 치료가 될 수는 없겠지만, 동물이 사람에게 주는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 효과는 설문조사와 여러 논문을 통해 확인된 바이다. 특히, 심각한 우울증을 겪는 내담자들에게 반려동물은 큰 힘이 될 수 있는데, 이러한 내담자에게 반려동물은 다른 생명체에 대한 책임감과 그로 인한 동기부여, 그리고 반려동물한테서 오는 안정감 그리고 지지로 인해 삶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몇몇 사람들에게는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이 여러 이유로 어려울 수 있다. 반려동물을 들인다는 것 자체가 금전적인 부담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있으며, 또 누군가는 동물을 무서워하거나 동물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때문에, 사회 경제적 지위가 정신질환과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 있어 주는 영향 또한 심리학자들이, 그리고 심리상담 학계 내에서 꾸준히 고려하고 해결해야 할 난제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동물매개치료나 심리상담을 더 이용하기 쉽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동물과 사람에게서 오는 생명애(Biophilia)를 사람 대 사람의 교류에서 재탄생시킬 수 있을까. 꾸준한 고민과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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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고은경. (2021년). "코로나시대, 나에게 반려동물은"... 반려인 320명이 답했다.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60711390005897 

이희진. (2023년). 코로나 거리두기 따른 외로움, 반려동물로 달랬다? 노컷뉴스. https://www.nocutnews.co.kr/news/5953946

Kruger, K. A., & Serpell, J. A. (2010). Animal-assisted interventions in mental health: Definitions and theoretical foundations. In A. H. Fine (Ed.), Handbook on animal-assisted therapy: Theoretical foundations and guidelines for practice (pp. 33–48). Elsevier Academic Press. https://doi.org/10.1016/B978-0-12-381453-1.10003-0 

Nazario, B. (2017). How pets help manage depression. WebMD.https://www.webmd.com/depression/features/pets-depr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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