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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정연수 ]



내가 우울한 것이 정말 맞을까?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개인적인 의지박약함의 표현이거나 강한 마음가짐과 결심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우울한 것이 정말 맞을까? 이 정도면 우울증에 걸린 것일까?에 대해 혼자 판단하고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넘어져도 혼자 일어나야 멋진 사람이다" 라고 배웠다. 또한 자연스럽게 "네가 나약해서 그래." "아직 사회의 쓴맛을 맛보지 않아서 그래." "좀 강해져야지"라고 학습 받았다. 


그러나 내가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아픈지 정확히 진단해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전문가뿐이다. 며칠 동안 아픈 치통이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시간이 지나면 뭐 알아서 낫겠지 그냥 넘기지 않는다. 데굴데굴 구를 지경이 되면 우리는 병원에 간다. 왜 치아가 아픈지, 무슨 병인지 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 마음에 깃드는 병,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과 함께 치료해야 할 우울증의 정확한 실체는 뭘까?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우울증이라고 진단하는 걸까? 우울증에 대해 조금 더 확실한 윤곽을 잡을 필요를 느꼈다.




우울증은 '특성'이 아니라 '상태'이다.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주요우울장애'와 '지속성 우울장애(기분부전장애)가 있다. 주요 우울장애는 앞서 살펴본 여러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것. 그리고 지속성 우울장애는 주요 우울 장애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그 정도가 약하게 2년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즉 긴 시간 얕은 우울감이 지속된다. 


마치 '우울한 성격'을 타고난 것처럼 느끼기 쉽다.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심리학에서 우울은 결코 성격이 아니라고 규정하였다. 우울은 '성향mai'이 아니라 '상태sate' 인 것이다. 타고난 기질이나 성향은 숙명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텐데, 우울이라는 감정은 어렵긴 하지만 정상의 상태로 돌아오게 하거나 좋아질 수 있다. 어떤 상태의 기간이 길다고 해서 그것을 성격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최의헌 원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다른 신체질환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다고 해서, 그것을 타고난 성향으로 보지는 않잖아요. 쉽게 말해 우울증이라는 것은 시작과 끝이 분명하다는 얘기죠. 마치 감기에 걸렸다가 낫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을 심리학 용어로 삽화 rptood라고 해요."


우울증이 가장 위험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다. 우울증은 사망 원인 5위로 암과 심장질환 그리고 뇌 질환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평균 36명이 자살한다. 40분에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마감하는 셈이다.  어쩌면 우리는 뉴스에서나 들을 법한 대형 참사를 일주일에 한 번씩 겪는 셈이다.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함께 받아들이고 함께 싸워 나가주길 바란다. 절대로 사랑하는 사람이 혼자 외롭게 싸우도록 두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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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이가희. 아임낫파인 (2018). 팩토리나인  

- 우울과 우울장애 (국가정신건강서비스포털 의학정보) 

- 조소혜. "주요우울장애 환자의 기질 및 심리 특성." 국내박사학위논문 영남대학교 대학원, 2018. 경상북도.

- 우영섭,and 박원명. "스트레스, 우울증과 HPA 축의 관련성." 우울조울병 12.1 (2014):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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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26 19: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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