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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현은정 ]


나는 종교가 있다. 예전에는 믿지 않았다가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믿게 되었다. 같은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기댈 수 있고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거 같다. 그리고 힘들 때 종교의 가르침을 떠올리면 생각이 정리되는 거 같아 의지하게 되었다.


불교신문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종교를 믿을까?


한국갤럽

조사 연구소 한국갤럽이 2021년 3~4월 전국(제주 제외)의 만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자료에 따르면 종교를 믿는 인구 비율은 약 40%인 것으로 나타난다.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또한 비종교인의 경우에도 과거의 신을 믿었다고 답한 응답자도 2021년도 기준 약 25%에 달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종교를 믿고 있거나 믿었던 경험이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종교를 믿는 것일까?


 

과거에는 종교가 국교로 정해졌기에 종교 활동을 하는 것이 거의 의무화되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많은 나라가 국교로 종교를 정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고 한국도 국교를 정하지 않았다. 또한 나라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어 우리는 다양한 종교를 믿을 수 있게 되었다.


‘2021 한국인의 종교 활동 및 종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종교를 믿음으로 인해서 긍정적 감정, 윤리적 행동, 안정감 등을 느끼고 있다고 종교인 88%가 답하였다. 또한 종교를 믿지 않는 무종교인 66%도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어서 안정감을 얻었으며 소속감을 느끼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답하였다. 또한 인간관계를 맺는 데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하였다. 무종교인이 위와 같이 코로나에 종교를 긍정적으로 인식한 것은 코로나 시기 때 종교로 인해서 소속감을 얻고 도움을 받은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신태화·김해경·문상혁, 2022)


대학생을 대상으로 종교 활동과 심리적 안녕감의 관계에 대하여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종교를 믿는 대학생이 종교가 없는 대학생에 비해서 자기효능감, 심리적 안녕감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태화·김해경·문상혁, 2022)

 



현대에 와서 심리치료 방법으로 쓰이기도 하는 종교


 

John Kabat Zinn 박사는 2500년 동안 동양에서 행해진 불교 정신훈련에 기인하여 ‘마음챙김’ 심리치료 방법을 만들었다. 마음챙김은 불교의 마음수행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심리학, 의학, 신경생리학 등을 접목하여서 매우 과학적인 심리치유 방법이다. (오경기 외 12, 2020) 마음챙김은 스트레스와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 정서 및 각종 신체적 증상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각종 정신병리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경기 외 12, 2020)

 

우리는 종교를 믿음으로 인해서 위처럼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나도 종교를 믿고 나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고 정신적으로 힘들 때 종교의 힘으로 이겨내기도 했다. 

하지만 종교는 결국 개인의 선택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나와 다른 종교라고 해서 배척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종교를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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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오경기 외 12, "인간 이해의 심리학", 학지사, 2020, 441~442쪽

신태화·김해경·문상혁, '대학생의 종교성향이 심리적 안녕감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 경성대학교 산업개발연구소, 2022

한국갤럽, '한국인의 종교 1984-2021 (1) 종교 현황', "한국갤럽", 2021,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208. 202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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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13 21: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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