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수
[The Psychology Times=정연수 ]
우울증 회복을 돕는 미술치료
만약 당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가장 기본적인 일이 몹시 고통스러운 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모든 일에 무관심해지며 의지력이 고갈되는 것 같이 느껴질 것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이불을 정리하고, 청소기를 돌리는 것과 같은 매우 간단한 일들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의 마음 속의 세계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환자 중 15%가 자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다른 많은 정신 건강 문제와 같이 당신의 삶을 집어삼킬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말로 하는 상담과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치료들이 존재합니다. 그런 옵션 중 하나가 바로 '미술치료'입니다.
우리는 나무 한 그루를 그린 그림만 보아도 그림을 그린 사람이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을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림에는 그린 사람의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갈등과 감정 그리고 욕구가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미술치료는 미술 활동을 통해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심리치료입니다.
오늘날 '힐링' 바람이 불면서 심리치료의 한 분야인 미술치료는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술치료는 감각을 통해 우울증을 연구하는 것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우울 증상을 완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심리상담 과정에서 미술 작업을 하는 것은 오래도록 지속되어 온 방법은 아니지만, 언어로 하는 상담만큼 효과적입니다. 왜냐하면 미술치료의 과정에서의 미술 작업은 단지 인지적인 작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신체 사용의 경험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아픈 마음에 등불을 켜는 '미술치료'
자신의 가장 어두운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은 다소 어려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술치료에서는 늘 언어가 필수적으로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찰흙 한 덩어리나 캔버스 위가 고통스러운 말과 감정 그리고 이미지를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덜 위협적일 것입니다.
종이에 낙서하는 단순한 행동은 어둠 속에 한 줄기의 빛을 드리우고, 대화를 시작하거나 우울한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첫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귀에서 어떠한 말이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거나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술치료는 무언가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 그것을 다루는 과정을 돕습니다. 예술을 창조하는 것은 감정과 표현의 중심에서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우선 당신의 일부분을 실체가 있는 구체적인 것으로 창조하고 외부로 꺼내 놓는다면 그러한 감정이 이미 존재했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더 쉬울 수도 있습니다. '창조'를 함으로써, 당신은 자신을 허락하고 말하기 어려운 것에 목소리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을 캔버스에 나타냈을 때, 우울감이 변화하는 것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믿는 것을 관찰할 때,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뇌의 중추 중 하나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방출된다는 것이 연구 결과에서 나타났습니다. 다양한 연구는 미술치료가 광범위한 성격에 걸쳐 우울증을 치료하는 유익한 방법이라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어두운 마음에 등불을 켜는 미술치료는 그 외에도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이나 각종 심리적 문제 그리고 대인관계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도 매우 효과적인 치유법입니다.
지난 기사
참고문헌
- 변수정. "미술치료가 국내 우울증 환자의 증상개선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체계적문헌고찰." 국내석사학위논문 이화여자대학교 임상보건융합대학원, 2020. 서울
- 김혜정,and 김동연. "미술치료가 우울증 청소년의 우울과 학교생활 적응 및 태도에 미치는 효과." 美術治療硏究 9.3 (2002): 71-100.
- 조가영. "우울증에 관한 미술치료의 기존연구 비교분석 및 프로그램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2010. 서울
- 우울증도 미술치료로 개선될 수 있나요?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칼럼)
- 예술치료 [art therapy, 藝術治療] (상담학 사전, 2016. 01. 15., 김춘경, 이수연, 이윤주, 정종진, 최웅용)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ys87506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