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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의 삶을 꾸리며 ‘잘’ 나이 들고 싶은 ‘한’ 사람의 이야기

 

결혼제도로 이룬 가족 중심주의 사회에서 비혼으로 나이 들면 어떨까? 저자는 비혼주의자는 아니지만, 살다 보니 비혼이 체질이라고 말한다. 1인분의 삶이라고 해서 불행한 것도 아니고 자유만 있는 것도 아니다. 중년 비혼 여성으로 잘 사는 법을 고민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것이다. 혼자 살면서 대체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고, 비혼으로 노년을 잘 보내는 법을 궁리한다. ‘나 테크’로 ‘나 전문가’가 되어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게 마음을 돌보는 법, 일상을 가꾸는 데 필요한 기술을 탐구한다. 

 

이 책은 평범한 중년 비혼 이야기를 구실 삼아 ‘어, 나도 그런 적 있는데’라고 말하는 은둔자들과 무언의 인사를 나누려는 의도가 들어있다. 2030 비혼 꿈나무에게는 참조할 만한 삶의 풍경이길 바란다. 혼자 늙어간다고 쫄 이유가 없다. 비혼 선배들의 말을 빌리면 “결혼을 안 해 봤더니 아무 일도 없다.” 당신도 그럴 수 있다. 

 


책 추천 대상

1. 온전한 1인분의 삶을 꿈꾸는 사람 

2. ‘결혼 안 했더라면 어땠을까?’ 상상하는 기혼자

3. 연애나 결혼이 뜻대로 되지 않는 남성! 연애의 첫걸음은 여성의 생각을 아는 것이다.

 

 

책 발췌문 

p. 21 사람마다 사는 모양이 다르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아는 방식’에 매몰되면 만족스러운 삶과는 점점 멀어질 것이다. 

 

p. 46 자식을 부양할 때는 자신의 미래보다 자식의 미래에 더 상상력을 발휘해서 자식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시간과 돈을 쓴다. 부양 의무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노후 대책 없이 노년을 맞이하기 쉽다. 비혼이라서 할 수 있는 것이 노후 준비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자식의 미래가 아니라 나의 미래를 상상하니까. 가장 바람직한 것은 기혼이든 비혼이든 상관없이 ‘노인을 위한 나라’에 사는 것이지만 말이다. 

 

p.61 비혼 축하금이 결혼율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지 않는 가부장제 의식으로 인해 틀어지기 쉬운 커리어, 출산과 양육이 내 행복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결혼을 망설이며 출산과 양육을 포기하는 이유는 나의 행복이 우선하기 때문이다. 

 

p.108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가꾸는 것은 활력인 동시에 자아를 취약하게 만든다. 다른 사람과 어울릴 때 자연스러운 자아를 억압하고, 사회적 자아를 내밀기 때문이다. 사회적 자아와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고독과 친구가 될 기회를 잃어버린다. 

 

p.120 내 편은 저절로 얻을 수 없다. 아끼는 사람을 위해 무리하지 않아서 내 편이 없는 거지 배우자가 없어서 내 편이 없는 게 아니다. 내 편이 반드시 이성 배우자여야 한다는 낡은 생각은 구겨서 저 멀리 던져 버리면 좋겠다. 

 

p.176 혼자 오래 살다 보면 생일도 잘 안 챙기게 된다. 어느새 나를 위한 기념일은 없고 드라마에서처럼 주인공의 친구 역할만 남는다. 일부러라도 사소한 일을 기념하는 연습이 필요할지 모르겠다. 사소한 환희를 느끼는 근육도 연습을 통해 길러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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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13 15: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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