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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최주희 ]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즐거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즐거움과 긍정적인 경험을 충분히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 현대인들이 한 번쯤은 느꼈을 법한 생각을 나눠보려 한다. 


“나.. 고민이 있어. 예전부터 좋아했던 취미생활, 친구들과 국내 곳곳을 다녔던 여행, 주말마다 카페에 가서 여유를 즐겼던 시간…. 이런 일들이 이제는 전혀 즐겁지 않아.” 이처럼 모든 사람은 자신이 과거에 즐겨하고 좋아했던 일에 대해서 흥미가 떨어지고 관심이 없어질 수 있다. 하지만 무쾌감증을 겪게 되었을 때의 경우라면 그 결여의 정도가 달라진다. 


사진출처: pixabay

무쾌감증


우리는 이러한 증상을 “무쾌감증(anhedonia)”이라고 한다. 무쾌감증에 대한 정의는 다양한데, 주로 과거에 보상이나 즐거움을 유발했던 자극에 대한 정서적 반응 또는 흥미의 저하를 의미한다.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또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5(DSM-5)에서는 무쾌감증을 긍정 자극에 대한 즐거움 경험 능력의 감소 혹은 종전에 경험한 즐거움의 회상 저하로 정의한다. 

 

무쾌감증은 주요 우울장애의 핵심 증상으로 우울한 사람들이 보고하는 낮은 긍정 정서와 관련된다. 또한 전체 우울 환자의 약 70%에서 나타날 정도로 빈번하게 나타나는 증상이고 이들 중에서 약 37%는 임상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동기부여 감소, 사회적 위축, 감정 표현 감소도 무쾌감증의 증상이 된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우리는 무쾌감증을 겪게 된다. 뇌의 쾌락과 보상 반응을 조절하는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의 영향도 있으며 우리 신체의 건강 상태도 무쾌감증에 이바지한다. 예를 들어 만성통증, 당뇨병, 파킨슨병(퇴행성 뇌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이 신경 전달 물질을 방해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특히 심각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만성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미치는 심리적인 영향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기쁨과 즐거움과 같은 보상 메커니즘을 방해하는 것이다. 

 


치료법


구체적인 치료 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자기 자신과 관련 있는, 구체적인 쾌감 활동을 상상하는 것이 무쾌감증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 행동 활성화 치료(BA)는 실생활에서 보상을 많이 경험하고 자신의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치료 이론이다. 활동량을 증가시켜 회피하는 행동을 감소시키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기 자신에게 쾌감을 주는 활동을 떠올리고 계획표를 작성하여 생생하게 떠올리게 한다. 그 결과 참가자에게서 무쾌감증 감소와 긍정 정서 증가, 행동 동기 수준이 증가한 것이 관찰되었다. 즉 본인의 과거 경험과 연관이 있으며 명확하게 즐거운 사건을 제시해서 심상화하는 것이 쾌감 체계를 직접적으로 활성화하여 무쾌감 증상을 낮추는 것이다.


이처럼 조현병, 자살, 우울증 등의 원인이자 증상이 되는 무쾌감증을 경험하게 된다면 가능한 빨리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언급된 것처럼 실생활에서 구체적인 쾌감 활동을 상상하는 것 외에 추가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는 운동이다. 어떤 운동이든 일단 하는 것이다. 걷는 운동의 경우, 주 5회 이상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들은 전혀 걷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울감을 느낄 위험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최근 5년간 우울증 진료 인원 현황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는데, 여러가지 원인으로 정신질환을 겪는 우리는 더욱이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모두 지키기 위해 습관적으로 노력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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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은지. (2018). 심상기반 인지해석편향 수정이 우울 및 무쾌감증에 미치는 효과: Effects of imagery cognitive bias modification-interpretation on depression and anhedonia

민혜원, 권석만 and 이슬아. (2019). 미래에 대한 심상적 처리가 즐거움 경험 및 무쾌감성 우울에 미치는 영향.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38(2), 157-170.

정서현. (2019). 보상민감성, 긍정생활사건, 긍정정서반응양식과 무쾌감증의 관계: 조절된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The relation between reward sensitivity, positive daily events, responses to positive affect and anhedonic depression: A moderated mediation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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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0-25 01: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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