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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현은정 ]


사진 출처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나는 꾀병을 많이 부려봤다. 어릴 때는 유치원에 가기 싫어서 아프다고 거짓말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어린 마음에 아픈 친구가 관심을 많이 받는 게 괜히 부러워 아프다고 한 적도 있다. 어릴 때는 관심을 받기 위해 꾀병을 부리기도 했지만, 최근에 와서는 쉬고 싶어서 꾀병을 부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은 거 같다.

이처럼 몸이 아프지 않지만 아프다고 거짓말하는 꾀병이 많다. 하지만 정말로 증상을 동반한 꾀병도 존재한다. 

 


고통을 동반하는 꾀병



단순히 몸이 아프지 않은데 아프다고 거짓말하는 꾀병과 달리 몸의 고통을 동반한 꾀병은 정신질환의 한 종류인 뭔하우젠 증후군과 관련이 있다. 뭔하우젠 증후군은 신체적인 징후나 증상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내서 자신에게 관심과 동정을 이끌어 내는 정신 질환의 한 종류이다. 

 


뭔하우젠 증후군이란 무엇일까? 



서울대학교병원에 의하면 1951년 미국의 정신과 의사 리처드 애셔가 의학저널 'The Lancet'을 통해 처음으로 이 증세를 묘사했다. 애셔 박사는 끊임없는 허풍과 과장, 진지하게 자기 경험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환자들의 증세와 일치한다고 보고 뮌하우젠 남작의 이름을 병명으로 만들었다. 

뭔하우젠 증후군의 경우 호소하는 신체적인 징후나 증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주로 복부 통증, 발진,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다. 하지만 심리적인 징후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리적인 징후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 기억 상실, 환각, 그리고 해리 증상을 호소한다. 

 


뭔하우젠 증후군은 어떻게 검사할까? 


 

뭔하우젠 증후군은 실제로 질환을 겪고 있는지 검사한다. 그 후에 실제로 신체적인 질환이 없는지 판단하기 위해서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초반에는 실제로 신체적인 질환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건 그리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신체적인 질환이 있는지 검사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어린 시절 학대, 정신 질환 등을, 발견을 목표로 환자의 과거를 파악하고 진료 기억을 파악한다.

뭔하우젠 증후군은 심리적인 원인으로 인해 생기기 때문에 치료를 할 때는 심리 치료와 동반되어서 진행된다. 

 


뭔하우젠 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일까?


 

뭔하우젠 증후군 환자들의 어린 시절을 보면 부모로부터 제대로 돌봄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혹은 심한 병이나 외부로부터 강탈 등을 당한 경험이 원인이 되기 한다. 서울대학교병원에 의하면 뭔하우젠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 중 다수가 경계형 인격장애의 특징인 정체성의 빈약과 자아상의 장애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한 번은 부려봤던 꾀병이 알고 보니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알고 나니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심리학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학문이라 생각한다. 이 기사를 통해서 단순히 꾀병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 뭔하우젠 증후군을 앎으로써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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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서울대학교병원, ‘뮌하우젠 증후군’ http://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category=DIS&medid=AA000710 

헬스조선, ‘관심·동정 받고싶어 만들어낸 꾀병, 뮌하우젠 증후군이란?’,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12/2016071201484.html, 201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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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01 14: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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