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은정
[The Psychology Times=현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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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꿈을 자주 꾸는 편입니다. 기사를 쓰는 날도 필자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 꿈을 더 생생하게 꾸는 편입니다. 그래서 가끔 현실과 혼동을 할 때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꿈은 어릴 때 꿨던 꿈입니다. 꿈에서 저는 학교에서 아주 커다란 앵무새 한 마리를 잡는 꿈을 꿨습니다. 그리고 꿈 내용을 가족들한테 말해줬더니 좋은 꿈이라고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저는 그렇게 큰 앵무새를 현실에서 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왜 큰 앵무새가 좋은 꿈인지 알지 못합니다.
이렇게 현실과 연관 없는 꿈을 꾸기도 하지만 현실과 관련된 꿈을 꾼 적도 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저는 한동안 수능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수능이 끝난 지 3개월이 지나서도 저는 수능을 보는 꿈을 꾸고는 했습니다. 사실 제가 본 수능은 수능이 아니라 모의고사여서 다시 봐야 하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당시 제가 수능 때문에 힘들었던 걸 생각하면 꿈에 수능이 나오는 건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꿈을 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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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는 꿈을 ‘수면의 자아 억압이 저하함에 따라 무의식중에 욕동이 떠오르고, 그것이 의식과 섞여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프로이트는 꿈의 내용을 분석해서 억압된 무의식의 욕망을 알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즉, 프로이트는 꿈을 무의식의 표출이라고 본 것입니다.
프로이트와 다르게 꿈을 심리적인 보상 기능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평소 매사에 열정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도덕적으로도 완벽해서 모든 사람이 그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남들이 모르는 숨겨진 모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실 그는 매우 게으른 사람입니다. 도덕적인 모습도 그가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모습이죠. 그는 의식적으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 것입니다. 이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의 꿈에는 억압된 무의식적인 측면이 나타나 심리적 불균형을 맞춰줄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꿈을 꿉니다. 심지어 동물마저 꿈을 꿉니다. 하지만 우리는 왜 우리가 꿈을 꾸는지 정확히 알기는 힘듭니다.
다양한 꿈
사람들은 꿈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는 합니다. 제가 큰 앵무새를 잡은 꿈을 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저희 가족은 좋은 꿈이라고 여긴 것처럼요. 많은 사람이 특이한 꿈을 꾸면 꿈을 해석하기도 합니다.
꿈을 해석하는 게 ‘해몽’이라면 꿈을 통해서 미래를 예언하는 건 ‘몽점’이라고 합니다. 꿈에서 똥이나 오줌을 뒤집어쓰면 큰 행운이 온다고 하거나 꿈에서 용이 하늘로 오르면 귀인이 된다고 하는 이야기, 돼지가 나오는 꿈을 꾸면 먹을 게 생긴다는 이야기는 해몽의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태몽’을 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꿈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태몽은 꿈을 통해서 어떤 아이가 태어날지 예지하는 종교적인 관습입니다. 흥미롭게도 같은 대추 꿈이더라도 경기도 지방에서는 남아를 풀이하지만, 경상도 지방에서는 여아로 풀이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같은 꿈이라도 지역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서 다르게 풀이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안 좋은 꿈을 꾸면 어떤 기분인가요? 필자는 꿈에서 안 좋은 일을 당하면 그날 시작이 그리 기분 좋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특이하거나 행복한 꿈을 꾸면 하루를 조금 기분 좋게 시작하는 거 같습니다. 어릴 때는 꿈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던 거 같습니다. 좋은 꿈을 꾸면 괜히 좋은 일이 생길 거 같고, 나쁜 꿈을 꾸면 괜히 나쁜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도 어릴 때 꿨던 악몽은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어떤 꿈을 꾸던 무의식의 반영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기분 나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꿈은 어떻게 풀이하냐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자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이왕 꿈을 꾸는 거 부디 여러분들의 꿈에서는 항상 행복한 일만 생기길 바랍니다.
항상 행복한 꿈 꾸세요.
지난 기사
참고 문헌
KBS뉴스 [Website], 2016, [힐링타임] 꿈을 꾸는 이유는?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3245331
다나카 마사토. (2021). 심리학용어 도감. 성안당
대한수면의학회, [Website], 꿈
https://www.sleep.or.kr/html/?pmode=dream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Website], 꿈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1278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Website], 태몽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8917
헬스조선, [Website], 2015, 꿈의 분석심리학적 이해 : 꿈은 정신의 삶을 반영한다.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15012002239
헬스조선, [Webstie], 2023, 꿈이 무의식 반영한다는데… ‘그 사람’ 왜 나왔을까?[별별심리]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303300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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