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B
[The Psychology Times=김정현B ]
근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MBTI 성격검사는 엄청나게 유행했다. 심리학자 ‘칼 융’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MBTI는 시행이 쉽고 간편해, 많은 사람이 접근할 수 있었다. MBTI 외에도 한국에서는 비슷한 검사들이 계속 유행했다. 연애 MBTI, 여행 MBTI 같은 MBTI를 응용한 검사들, 성격을 색으로 표현하는 테스트 등 공신력 있는 검사는 아니라도, 재미로 하는 심리 검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오늘은 MBTI보다 비교적 정확하고, 어쩌면 한국인의 특성이 더 잘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 헥사코(HEXSACO) 검사를 소개하려고 한다.
헥사코 검사는 기존에 성격의 구성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성격의 5 요인 모델(Big 5)를 수정해 나온 검사이다. 한국인 심리학자 '이기범'과 캐나다의 심리학자 '마이클 애쉬튼'이 성격 요인에 하나를 추가해 헥사코 검사가 탄생했다. 기존 성격의 5 요인 모델은 ‘외향성’, ‘호감성’, ‘성실성’, ‘정서적 안정성’, ‘개방성’으로 구성된 검사인데, 이것에 ‘정직-겸손성’ 요인을 추가해 이것들의 영문명의 앞 글자를 따 HEXACO라고 부르게 됐다.
사진출처: Pixabay
헥사코 검사의 문항별 해석은 다음과 같다.
이 점수에서 높은 점수는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거나 규칙을 어기는 것을 피하는 것을 의미한다. 점수가 낮으면 개인적인 이익을 중요시하고, 물질적 이득에 의해 동기를 부여받으며, 강한 자기 중요성을 느끼는 사람이다.
이 척도가 높은 사람은 신체적 위험에 대한 두려움과 스트레스에 대한 불안을 경험한다. 또한 타인으로부터 정서적 애착이나 지지를 필요로 한다. 반대로 이 척도가 낮은 사람들은 신체적 피해를 잘 신경 쓰지 않으며, 스트레스에 대한 걱정이 적다. 그리고 타인과 자신의 염려를 잘 공유하지 않으며 정서적으로 분리되어 있다고 느낀다.
외향성이 높으면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고, 모임과 상호작용을 즐기고, 열정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다. 외향성이 낮으면 사회적 상황에서 주목받을 때 어색함을 느끼고, 사회 활동에 무관심하며, 다른 사람들보다 덜 활기 있고 낙관적이라고 느낀다.
우호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은 자신이 당한 부당한 일과 자신이 겪은 잘못을 용서하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데 관대하며, 기꺼이 타협하고 협력한다. 이들은 자신의 화를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반대로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은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에게 원한을 갖고,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인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 점수가 높은 사람은 자신의 시간과 물리적 환경을 정리하는 것에 철저한 편이며, 목표를 향해 근면하고 완벽하며 정확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결정을 내릴 때 신중한 편이다. 성실성 점수가 낮은 사람은 주변 환경이나 시간에 크게 개의치 않으며 어려운 작업이나 도전적인 목표를 피하며, 약간의 실수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리고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
이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은 다양한 지식 영역에 대해 호기심이 많고, 일상생활에서 상상력이 풍부하고 특이한 아이디어나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그리고 예술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몰입한다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이 척도에서 낮은 점수의 사람은 지적 호기심이 적으며, 창의적인 것, 급진적이거나 파격적으로 보일 수 있는 아이디어에 매력을 느끼지 않는 특징이 있다.
헥사코 검사를 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한국어로도 번역이 되어 있어, 인터넷에 검색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문항이 100개 정도 된다는 것에서 푸는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과, 제공하는 결과지가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다행히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표를 이용해 보기 쉽게 정리할 수 있는 표를 찾을 수 있다. 헥사코 테스트는 검사를 시작하기 전, 설문에서 “귀하의 결과는 임상 평가가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이 검사가 MBTI보다 정확하긴 하지만, 어떤 병리적인 것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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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성격의 6요인 모델.
URL: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687655&cid=40942&categoryId=31531
유태용. (2007). 성격의 6요인(HEXACO) 모델에 의한 성격특성과 조직구성원 직무수행 간의 관계. 한국심리학회지: 산업 및 조직, 20(3), 283-314.
김해룡, 김정자, 권영해. (2012). BIG5 성격특성과 셀프리더십의 관계에 관한 연구. 경영교육연구, 27(3), 11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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