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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시은]


혹시 여러분은 미래에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진로를 선택하셨나요? 이 질문에 ‘아니요’라고 응답한 사람 대부분은 청소년 후기, 청년 초기의 사람들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고르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하고 싶은 것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커서 고민이 되는 사람도 있겠죠. 필자의 경우엔 하고 싶은 게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의해 전공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자율전공부’라는 과로 진학하기도 하였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기도 합니다. 책<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에 의하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소중한 가치 세 가지 조각에 맞춰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정답 같은 말이지만 사실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면


그럼에도 만약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기부여입니다. 요즘 MZ 사원들은 기성세대와 비교하면 퇴사가 흔합니다. 최근엔 ‘퇴준생’, ‘대퇴사시대’와 같은 신조어가 생기기도 하였는데요. 2023년 5월 기준,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졸업 후 첫 일자리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6.6개월’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취업 준비를 오래하고 힘들게 직장에 들어가더라도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요하게 여겨 충분한 쉼이 부족하다고 여기면 그만두기도 합니다. MZ세대의 근속률을 위해 기업들은 임금 인상과 복지 향상을 노력하는데, 일한 만큼 보상 받는 것과 일 외에 나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중요한 가치이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그 자체로 선택한 일을 오래 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JTBC 예능<최강야구>에선 은퇴한 야구 선수들이 아마추어팀과 경기하여 7할의 승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들이 은퇴한 이유는 부상을 입어서, 프로팀에서 방출되어서, 부진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모두 같은 건 야구를 하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7할의 승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프로그램이 폐지된다는 조건을 가지고 평생 야구만 해 온 선수들이 은퇴하고 나서도 어떤 프로팀 못지않게 치열하게 경기합니다. 그만큼 자기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겠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강력한 동기부여가 작동하는 것입니다. 동기부여는 경제적 보상과 같은 외재적 동기 보다 더 효과적이고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며 일의 성취를 느끼도록 합니다. 




선택의 갈림길


하지만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남겨두는 것이 좋고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이 좋다는 말도 있습니다. 한마디 문장만으로 충분히 이해가 되듯, 이 사이의 진로 선택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경계가 무너질 수도 있는 일입니다.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기 위해 과도하게 몰입하다 보면 스스로가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서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더 이상 좋아하게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만큼 신중할 것을 제안합니다. 진로에 대한 충분한 고민은 낭비가 아닙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기회비용이 발생하지만 후회의 가능성이 더 적은 선택을 하세요. 실패하더라도 나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것들이 남을 거에요. 좋아하는 일을 망설이는 당신의 고민을 존중하며 책<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면 왜 안돼요?>의 일부를 남깁니다.


“선택에 앞서 우선 내 마음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헤아리는 시간을 가져보자.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고 실수 할 때도 있겠지만, 그 자체가 자아를 형성하는 중요한 양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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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퇴사 시대를 선포한 MZ세대, 회사를 선택하는 이들의 기준. SMARTTODAY. 2023.12.12. 대퇴사 시대를 선포한 MZ세대, 회사를 선택하는 이들의 기준 (smar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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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26 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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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y27352023-12-28 14:44:17

    모든 대학생, 혹은 청춘들이 할 법한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 혹은 현실에 부딪혀서 진로를 결정할 때 모두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신중하게 기회비용을 따져가며 진지하게 꿈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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