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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유의연 ]


관계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 외적요소 뿐만 아니라 내적 요소도 중요하다. 그리고 그 내적 요소를 겉으로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대화’이다. 그만큼 대화 방식,습관,내용은 매우 중요하다. 말은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교보문고_어른의 대화법 표지


<어른의 대화법>을 읽게된 이유


필자는 인생에서 한 번 크게 언어 습관을 바꾼 적이 있다. 사춘기때 굉장히 거친 단어들을 사용하고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같은 말을 오글거린다는 이유로 잘 쓰지 않았다. 어느날은 친구들이 내게  ‘너는 행동은 잘챙겨주는 데 가끔 네 말에 상처 받을 때가 있어.’라고 말했다. 그때 내가 소중한 사람들에게 말로 상처를 주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언어습관을 바꿨다. 지금은 거친 단어들의 사용을 일절하기 않고 오글거린다는 이유로 표현하지 않았던 마음을 최대한 표현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나의 대화법에 한계를 느꼈다. 어른들을 만날 기회가 늘다보니 보다 성숙한 대화법. 그러니까 어른의 대화법이 필요했다.

 


어른의 대화법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누구와 자주 만나 소통하는가? 함께있을때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은 누구인가? 아마 공통된 관심사나 취향을 가진 나와 ‘비슷한’사람과 함께 할 때 일 것이다. 공통점을 기반으로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건 매우 즐거운 일이다. 마음이 더 가고 편한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같은 관심사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하고만 자주 만난다면 다른 부류의 사람들과는 거부감 혹은 불편함 등을 느끼고 대화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인간관계에 상대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은 대화의 장애가 된다. 이렇게 나와 비슷한 집단과 어울리고 그 밖의 집단과는 구별 짓는 현상을 ‘동종선호’라고 한다. 동종선호가 심해지면 문제점이 있다. 비슷한 집단에서만 관계를 맺어 관심사와 취향이 ‘다른 사람’의 의견과 생각을 접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점이다. 즉, 어른의 대화법을 위해서는 나와 다른 집단과의 소통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PAC자아상태 모델


우리 안에는 세 가지 마음이 있다고 한다. 이 마음을 자아상태라고 부른다. 각 자아상태에 따라  사고,행동,감정이 나타나고 개인의 성격을 형성한다고 본다. 교류분석에서 사람의 마음을 세 가지 자아상태로 분류하는 것을 ‘PAC자아상태 모델’이라 부르며 자아상태로 성격을 분석하는 것을 ‘구조분석’이라 한다. 정신의학자 에릭 번은 행동 양식에 따라 3가지 자아상태를 부모,어른,아이로 구분했다. P는 ‘Parent’ 즉,부모자아 상태를 의미하고 A는 ‘Adult’ 어른자아상태, C는 ‘Child’의 약자로 아이자아상태를 뜻한다. 부모자아상태는 나의 부모 또는 양육자 등의 영향을 받아 생기는 자아이다. 이 상태에서는 부모에게 어린 시절 들은 말과 비슷한 말을 한다. 부모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위에서 아래의 시선으로 바라보아 대화의 에너지가 수직적이다. 어른자아상태는 ‘지금,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객관적인’ 사실과 정보에 입각하여 상황을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어른자아상태는 가장 조직적이고 분석적이며 지적이다. 감정의 치우침이 없이 눈앞에 직면한 현 상황만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며 말하기 때문에 대화가 수평적으로 흐른다. 아이자아상태에서는 어릴 적에 하던 반응이나 행동이 본능적으로 나온다. 자기가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자유분방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억제하거나 눈치를 살피기도 한다. 단순히 아이같이 행동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어린 시절에 했던 그대로’ 느끼고 생각하며 행동한다면 아이자아상태이다.

 


글을 마치며


말이라는 건 관계를 이어주기도 하지만 관계를 단절시키기도 하며, 나의 가치를 높이기도 혹은 낮추기도 한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는 없어도 적어도 나에게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지 않도록 스스로 점검하고 <어른의 대화법>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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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민. (2022). 어른의 대화법 : 상처받지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소통의 기술. 서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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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2-27 15: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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