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수
[The Psychology Times=정연수 ]
정신과도 의료기관, '의료보험' 적용 가능
정신과 진료 비용은 가장 큰 장애물이자 쉬운 핑계일 것이다. 비용에 관한 정확한 정보만 있어도 우리는 병원까지 가는 허들이 하나는 줄어들었다고 느낄 것이다. 마음의 아픔을 겪고 있을 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심리 상담 센터'와 '정신과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담 센터'와 병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우선 '상담 센터'는 자격증을 소지한 심리상담사가 상담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곳이다. '병원'은 의료 기관으로서 의사가 약물 처방을 통해 물리적인 치료를 중심으로 진료하는 곳이다.
흔히 우리가 정신과로 알고 있는 병원의 정식 명칭은 '정신건강의학과'이다. 우리는 몸이 아플 때 동네 병원에 방문하고, 그래도 낫지 않는 경우에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조금 더 큰 대학 병원에 가는 것처럼, 정신과도 먼저 가까운 동네에 있는 곳으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비용도 비교적 더 저렴한 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과는 비싸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곳 역시 의료 기관이므로 당연히 '의료 보험'이 적용되어 실제 보통의 병원과 비슷한 비용이 발생한다. 2018년 7월부터 진료비 체계가 변경되었다. 환자 부담 금액이 떨어진 것이다. 환자가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처방이나 검사를 제외한 오직 상담만 30분 받을 경우 약 7700원, 50분 상담을 받는 경우에는 약 160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병원에 방문하면 우선 간단한 검사와 면담을 통해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조금 더 심각한 문제가 의심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때 약 10만원 ~ 30만원 정도의 검사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이러한 검사를 받는 것은 아니다. 의사에게 처방을 받게 된 약 역시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소화제나 감기약을 받을 때와 비슷한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사실 상담 센터보다 정신과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더 비쌀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결과적으로 의료 보험은 오직 '병원'에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금액을 비교해 본다면 병원이 조금 더 저렴한 것이다. 다만 병원은 상담보다는 '약물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기에, 의사와 면담 시간이 짧은 편이다.
비용이 부담되는 대학생, 무료로 상담 치료를 받는 방법
아무래도 대학생은 비용이 부담될 것이다. 그렇다면 교내 상담 센터를 한 번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재학생이라면 비용은 무료이다. 또한 전문 상담가에게 심리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졸업 학년인 지금 생각해 보면 자주 이용할 걸 그랬나 싶다. 나의 마음에 취약한 부분을 정확하게 알고 내가 그것을 현명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면 조금 더 건강하고 알찬 대학생 시절을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학생이라면 교내 상담 센터를 한번 방문해 보길 적극적으로 권한다. 학생이기에 부담 없이 전문가에게 지속적인 상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실제로 교내 학생 상담 센터 집단 상담을 받아본 사람으로서 상담의 힘이 생각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상담은 내가 현재 겪고 있는 문제와 나의 사고와 패턴을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그렇다고 해서 상담자가 나의 문제를 분석하여 알맞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해 안내한다.
우리는 좋은 피부를 위해서라면 비싼 피부 관리도 마다하지 않고 받는다. 그렇다면 이를 마음에도 똑같이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직 당신의 건강한 마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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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이가희. 아임낫파인 (2018). 팩토리나인
- 김은하. 대학상담센터 현장 연구: 기본 심리적 욕구 만족과 개인상담의 과정과 성과 분석. NRF KRM(Korean Research Memory), 2016.
- 강훈구. "대학 학생상담센터의 위기관리향상을 위한 전략적 방안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단국대학교 대학원, 2013.
- 강승미. "우울증 진단을 위한 정신과 상담과 상담 권고에 대한 태도." 국내석사학위논문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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