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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박소영 ]



우리가 주로 생각하는 셀프케어, 또는 스트레스 해소의 예로 휴식, 상담, 요가나 명상이 있다. 물론, 이러한 시간도 다 중요하지만, 우리가 흔히 놓치는 심리 건강 중 중요한 부분은 바로 기본적인 식습관과 생활이다. 가장 큰 예로, 건강한 물 마시는 습관을 들 수 있다. 우리의 뇌는 75%의 물로 이루어져 있는 것만큼 몸과 정신건강은 많은 물 섭취량을 요구한다. 물, 뇌, 그리고 심리 건강은 함께 어우러져 작용하는데, 여러 학술자료가 뒷받침하듯, 건강하지 못한 물 섭취 습관은 우리가 느끼는 부정적 감정과 심지어 정신질환과 연관이 있다. 


먼저, 물과 정신건강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물이 우리의 뇌에 주는 긍정적 영향을 먼저 살펴볼 수 있다. 한 의학 저널에 의하면,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았을 경우 뇌로 향하는 에너지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뇌의 구조를 바꿀 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을 저하한다 (Travica, 2022). 또, 충분한 물 섭취는 소화 기능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정신질환을 예방하기도 하고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신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물을 충분히 마시면 여러 정신질환의 원인이자 우리의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솔을 낮춰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Travica, 2022). 특히, 평균보다 적은 물을 마셨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두통이 있는데 이런데도 적절한 물을 마시지 않을 때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Serenity Mental Health Centers, 2021). 또, 물의 섭취량과 감정조절을 살펴본 연구에 의하면, 충분하지 못한 물 섭취는 불안하고 예민한 모습을 보이는 등 감정조절에 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Pross et al., 2014).


비슷한 이유로, 부족한 물 섭취는 불안과 우울에 영향을 끼친다 (Haghighatdoost et al., 2018).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았을 경우, 뇌의 세로토닌 생산에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 세로토닌은 우리의 감정을 조종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로, 부족할시 불안함과 초조함과 같은 감정을 일으킬 수 있다. 이처럼 수분부족으로 일어나는 불안과 우울이 지속될 경우, 높은 심박수, 두통, 어지러움과 같은 증상을 느끼며 심하면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Serenity Mental Health Centers, 2021). 개인적인 경험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학업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필자는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였는데, 요즘에는 불안하거나 긴장할 때 물을 마시다 보면 이러한 증상들 또한 차츰 나아지는 경험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몸과 정신이 건강한 물 마시는 습관을 들일 수 있을까? 한 뉴스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60% 이상이 물이나 다른 수분을 섭취기준만큼 마시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심교, 2022). 그도 그럴 것이, 바쁜 현대인으로서 커피는 몰라도 물 마실 시간을 따로 찾는 것은 분명 힘든 일이다.


이럴 때일수록, 적당한 물과 수분 섭취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수분부족으로 인해 느끼는 증상들을 살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식욕 상승, 건조함, 두통, 피곤함, 발열, 그리고 숨쉬기 힘든 것과 같은 현상을 겪을 때, 하루에 얼마나 많은 물 또는 수분을 섭취했는지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Solara mental health).


참고로, 의학 저널, Mayo Clinic에 의하면 남성 기준으로 적당한 수분 섭취량은 15.5컵 또는 3.7리터라 하고, 여성 기준은 11.5컵 또는 2.7리터라고 한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물에도 수분이 포함되었고 물 이외에 우유, 주스와 같이 여러 종류의 수분이 있으니 무작정 이 기준을 채운다고 해서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많은 물을 한꺼번에 마시려는 것보다 얼마나 주기적으로 마시는지 양보다는 질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핸드폰 앱을 통해 수분 섭취 알림 설정과 같은 기능 또한 존재하니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것 또한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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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Haghighatdoost, F., Feizi, A., Esmaillzadeh, A., Rashidi-Pourfard, N., Keshteli, A. H., Roohafza, H., & Adibi, P. (2018). Drinking plain water is associated with decreased risk of depression and anxiety in adults: Results from a large cross-sectional study. World journal of psychiatry, 8(3), 88.

Hooks, J. (2023). The emotional and mental health benefits of drinking water. Painted Brain. https://paintedbrain.org/blog/mental-health/the-emotional-and-mental-health-benefits-of-drinking-water

Mayo Clinic. (2022). Water: How much should you drink every day? https://www.mayoclinic.org/healthy-lifestyle/nutrition-and-healthy-eating/in-depth/water/art-20044256 

Pross, N., Demazières, A., Girard, N., Barnouin, R., Metzger, D., Klein, A., ... & Guelinckx, I. (2014). Effects of changes in water intake on mood of high and low drinkers. PloS one, 9(4), e94754.

Serenity Mental Health Centers. (2021). How hydration improves mental health. https://serenitymentalhealthcenters.com/articles/how-hydration-improves-mental-health/

Solara mental health. (연도미상). Water, depression and anxiety. https://solaramentalhealth.com/can-drinking-enough-water-help-my-depression-and-anxiety/ 

Travica, N. (2022). Water really can provide some relief from anxiety and help us see the glass half full. IMPACT. https://impact.deakin.edu.au/2022/03/water-really-can-provide-some-relief-from-anxiety-and-help-us-see-the-glass-half-full/ 

정심교. (2022). 우리 국민 60% 이상은 수분 섭취 기준 '미달'. 중앙일보. https://jhealthmediam.joins.com/article/article_view.asp?pno=25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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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05 00: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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