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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최서영 ]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되었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드라마 속 주인공 정다은 역의 박보영 배우는 그가 담당하던 환자의 예기치 못한 자살로 인하여 극심한 심리적 외상을 경험한다. 그녀는 일상으로 다시 회복하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다해보지만, 결국 그 심리적 억압은 해리 장애라는 결과를 낳게 된다. 환자의 죽음이 충격적인 나머지 자신의 삶에서 그 환자의 죽음을 잊는다. 

 

보통 교통사고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하여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때 보통 ‘블랙아웃’을 경험한다고 표현한다. 뇌의 직접적 충격으로 인하여 인지 및 기억기능이 감퇴 되고, 결국 그 당시의 기억을 회상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 

 

그러나 위의 사례의 경우 심리적 외상환자인 주인공 정 간호사의 해리 장애를 다루고 있는데, 문득 궁금한 지점은 외상 이후 인지 및 기억기능에 어떠한 변화가 있으며, 해리 장애와는 어떤 관련이 있느냐 하는 점이다. 궁금한 점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해리 장애의 정확한 정의부터 파헤쳐보아야겠다. 

 

 


해리 장애란 무엇인가? 


해리 장애란 현재 상태에서 동떨어져 있는 비현실적인 상태, 정체감의 결여, 환경에 대한 지각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위 장애는 해리성 둔주, 해리성 정체성 장애, 이인성 장애, 해리성 기억 상실 등으로 구분된다. 

 

앞에서 언급했던 드라마 속 정 간호사의 모습을 살펴보면 해리성 기억 상실을 경험하고 있다. 자신이 담당했던 환자의 죽음으로 인하여 큰 외상 경험을 한 그가 현재 상태와 동떨어진 상태 즉, 해리를 경험함으로써 자신의 환자의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해리 장애의 원인은 무엇일까? 


필자가 궁극적으로 궁금했던 질문. 심리적 충격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해리 장애가 발생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그 해답은 정신 분석학적 입장의 ‘방어기제’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해리 장애가 나타나는 이유는 외상 기억으로 인한 심리적 타격이나 스트레스로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해리는 그 경험들로 인한 일종의 대처 방식으로서 핵심은 ‘감정의 회피’이다. 

 

다시 설명해보면 해리라는 것은 외상 사건을 회피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기제로서 작용하는 것으로 기억을 잃은 정 간호사를 대입해보면 환자의 죽음이라는 큰 외상 기억이 심리적 불편감으로 크게 작용하여 이를 회피하고자 해리 장애가 나타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덧붙여서 해리 장애를 경험하는 사람의 약 90%가 성적 학대 경험이 있으며, 75%가 신체적 학대, 68%가 성적 학대와 신체적 학대 모두 받았다고 보고했다. 이외에도 45%는 아동기 폭력적 죽음을 목격했다고 한다. 즉, 고통스러운 외상 경험은 반드시는 아니지만 저항하는 하나의 수단으로서 해리를 수반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현실을 분리하게 된다. 

 

 


해리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상 경험을 한 사람들의 경우 해리 장애가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하는데 타인의 죽음을 목도하거나, 큰 사고를 당하는 등의 큰 충격으로 외상의 위기를 겪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일상에서 침습적으로 기억이 회상될 때 발생하는 압도되는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 

 

또한, 상실된 기억을 재처리함으로써 그 기억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을 방어하려고 했던 그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과정 속에서 자신을 괴롭히고 있던 비합리적 신념은 무엇이었으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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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2023. 12. 24 접속),  https://www.amc.seoul.kr/asan/mobile/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899

- MSD 매뉴얼 홈페이지, (2023. 12. 24.), https://www.msdmanuals.com/ko-kr/%ED%99%88/%EC%A0%95%EC%8B%A0-%EA%B1%B4%EA%B0%95-%EC%9E%A5%EC%95%A0/%ED%95%B4%EB%A6%AC-%EC%9E%A5%EC%95%A0/%ED%95%B4%EB%A6%AC-%EC%9E%A5%EC%95%A0%EC%9D%98-%EA%B0%9C%EC%9A%94 

- 한국심리학회지:임상 TheKorean Journal ofClinical Psychology 2010,Vol. 29,No. 3, 82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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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05 0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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